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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용카드 규제책 아웃소싱 물량감소

대부분 아웃소싱활용 고객사 따라 희비교차

김상준 기자 기자  2011.07.11 17: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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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카드사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카드 규제책을 마련함에 따라 카드사는 물론 아웃소싱기업에도 파장이 우려된다.

카드사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업무가 아웃소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신규유치 발급, 카드론 대출확대 등 카드사에서 이루어지는 아웃바운드와 관련된 업무를 자체인력보다 외부전문업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웃바운드 물량의 감소와 마케팅비용의 감소로 인해 아웃소싱업체의 도급물량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웃바운드 감소로 인해 인바운드 인력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금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아웃소싱시장에 찬물을 끼얹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방침에 따르면 연간 카드대출 자산 증가율과 신용카드 이용한도 증가율은 5% 선으로 제한되고, 마케팅 비용 증가율 역시 12%대에서 억제된다. 신용카드 신규 발급 증가율도 연간 3%에 맞춰야 한다. 지난해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자산은 19.1% 증가했고, 개인회원 이용한도 증가율은 10.2%였다. 신용카드 수는 11.5% 늘었고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무려 30.4%에 달했다.

신용카드별 발급 장수를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3017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그뒤를 KB국민카드가 1400만장, 현대카드 1370만장, 삼성카드 1340만장, 롯데카드 1193만장 마지막으로 하나SK카드 601만장 순이었다.

카드업계는 농협카드와 하나SK카드 등 후발주자들이 외형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신용카드 규제책이 마련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카드사 압박이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 등을 줄이는 대신 저축은행 업계에서 서민 및 영세 자영업자 대출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카드사들이 받아야할 불이익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규제책에 대해 신용카드사별로 희기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일괄적으로 신규 발급 3%룰이 적용됐을 때 카드 발급 장수가 약 3000만장에 달하는 신한카드는 한 해 90만장 가까이 신규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600만장가량을 발급한 하나SK카드는 18만장밖에 발급하지 못한다. 물론 금융감독원은 업체별로 차등을 둔다고 하지만 후발업체들이 얼마나 수혜를 입을지는 미지수다.

아웃소싱업계 또한 이와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현대카드와 같이 카드 발급 장수가 많은 기업과 도급계약을 체결한 기업보다 발급 장수가 적은 기업과 아웃바운드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대형 선발 카드사들보다 후발업체들이 더 많은 투자를 했거나 해오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함께 투자해온 아웃소싱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발급 장수가 2.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10%를 상회하고 있다. KB국민 12%, 현대 11.4%, 삼성 11.7%, 롯데 16.8%, 하나SK 13.8%로 업계 평균 3%를 맞추기 위해서는 카드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쿼터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으로 매우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