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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대책 ‘불발’…5월 건설수주 전년비 14% ↓

민간부문 주거용 주택·토목공사 14%, 44.6% 급감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7.11 1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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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민간부문 건설수주액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관련 핵심 규제 완화가 지연되면서 주택수요자도 관망세를 보이는 등 주택구매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5월 종합건설업체가 신규로 수주한 국내건설공사는 8조46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월별 국내수주실적 현황(수주액:천억).자료는 대한건설협회.

특히 민간주택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조361억원이 줄어든 2조2021억원으로 3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1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직후 집계된 실적이지만, 시장에 기대감이 못 미치면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공공토목은 SOC투자 감소로 철도·궤도 공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 공종의 공사 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공공건축은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주거용 건축은 부진이 이어졌으나, 비주거용건축이 세종도시 2단계 공사 및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공사 발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5월 공공 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62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반짝 회복에 그친 것이다.

민간 부문은 토목이 그 동안 호조를 보이던 플랜트·기계 설치공사가 물가 불안 등 경제전반의 불확실성 확대로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전년 동 월에 비해 44.6% 줄었다.

건축도 성북민자역사 신축공사 등 대형 업무·상업용 건물 발주로 비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회복기미를 보이던 주거용건축이 주택공급 활성화방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김관수 건설정보실장은 “민간공사는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세가 아직까지 수도권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등 주택관련 핵심 규제 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에 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주택구매력 약화가 예상되는 등 주택경기 회복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짐에 따라 단기간 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