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점장님이 씻겨주신 발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신한생명 천안연수원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본부장을 비롯한 지점장급 영업관리자들이 500여 세일즈매니저(Sales Manager)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정성스레 그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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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한생명은 영업현장과 의사소통 확대를 위해 전체 세일즈매니저를 대상으로 세족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이번 신한생명 전략회의는 보험업계에 감성경영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보험사 전략회의는 대부분 목표․전략발표․교육 등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진행돼 왔다.
신한생명은 지점소속 세일즈매니저에 대한 세족식과 함께 최근 가페라(가요+오페라)로 새로운 음악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이한 테너가수를 초청,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란 주제로 공연을 마련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 “일선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설계사에 대한 섬김과 배려, 세일즈매니저에 대한 신뢰를 모아 하반기에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현장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지점장은 “회사생활 15년만에 처음 해보는 행사였지만, 매니저들 발을 닦아주며 현장에서 늘 고생한 고마운 발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세일즈매니저들 또한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무릎 꿇고 정성스럽게 발을 닦아주는 지점장 모습을 보면서 고마움과 함께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