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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 대표 “민주당의 야당통합제안, 충정은 이해하지만…”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11 13: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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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1일 민주당이 제안한 ‘대통합 정당’과 관련, “정당의 통합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민주당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기본적으로 당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야 통합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에서 앞으로 대화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꺼내게 될지, 이야기가 원만하게 될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나의 정당을 하게 될지 확실히 모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민주당 야권 통합특위, 이인영 최고위원의 인터뷰가 있었다. 통합을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들의 연석회의를 제안을 했고,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10월까지 야권이 하나의 정당으로 뭉치자 이런 제안을 하셨다”면서 “그 충정을 이해하고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의, 이것은 저희가 창당때부터 일관되게 말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그러나 “그렇게 수개월 전부터 이야기를 해왔음에도 야권단일정당 논의가 한걸음도 진전되지 않았다면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호존중, 신뢰에 바탕을 둔 대화가 필요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언론에 말하기 전에, 함께 힘을 모으고자하는 다른 주체들, 상대방을 깊이 들여다보고 눈을 맞춰서 먼저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이에 이만큼의 논의가 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각 정당, 각 정파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상대의 눈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했고 상대방의 마음에 있는 진짜 이야기를 경청하는 절차를 거쳤는지 헤아려 보시길 바란다”면서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을 합치고 힘을 모으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상대의 눈과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인영 최고위원의 충정에 찬 제안, 감사히 보지만 아직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나눈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참여당은 지난 10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추진하는 진보정당 간 통합에 참여하기 위한 실무협상 특별기구로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진추)’를 발족했다.

국민참여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특별기구를 통해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나가고 다른 진보정당과 대화하며 각계각층 대중단체와 시민사회의 호응과 참여를 북돋워 나갈 것”이라면서 “참여정부가 좌절한 바로 그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안고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을 우리의 운명으로 받아들인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