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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노 대표 “경찰이 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최루액 쐈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11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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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사진출처는 SBS 뉴스 캡쳐.
[프라임경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액 등 강경 진압을 강행한 것과 관련, 11일 “경찰이 야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최루액을 쏘고 연행을 서슴지 않았다”며 경찰의 강제진압작전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시민들은 장대비를 뚫고 평화적으로 행진해 이들을 만나러 갔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최루액과 물대포로 응수하고 50여명을 연행했으며, 심지어는 마련해 간 먹을거리조차 시위물품이라며 압수해 가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경찰은) 더구나 철수하면서 거리에 최루액을 그냥 버리고 가기까지 했다고 한다”면서 “무엇을 지키기 위해, 평화 행진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경찰이 분사한 최루액을 몸에 맞고 의식을 잃었으며 곧바로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3시간에 걸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어 연이은 공안탄압 관련해선 “지난 9일, 화제가 되고 있는 '미친 등록금의 나라'를 출간한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국정원에 의해 압수수색 당했다”면서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간절한 호소마저, 공안사건으로 몰아서 입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3월 자본주의 연구회 수사를 시작으로, 노동자, 청년,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공안탄압이 확대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서 “정권의 위기가 이미 8부능선에 다다랐다. 국민은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공안탄압 중단을 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2차 희망버스 참가자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 등도 참가했었다고 시위 참석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