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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오픈 4개월만에 월매출 1억 ‘대박’ 비결은?

패시즘 이슬 대표 “단순한 창업 아닌 전문 경영인의 길 갈 것”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7.11 11: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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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온라인 쇼핑몰은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 적은 액수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다 보니 쉽게 생각하고 진출하는 사람이 많지만 얼마 못가 중도하차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이제 온라인 쇼핑몰은 젊은이들의 치열한 ‘창업 전쟁터’인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패시즘’의 이슬 대표는 “작은 쇼핑몰이라고 해도 ‘전문 경영인’의 자세로 운영해야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불꽃 튀는 경쟁시장에서 4개월 만에 월매출 1억을 달성한 신입 CEO가 있다. 바로 ‘패시즘’의 대표 이슬(26) 씨가 그 주인공. 그녀는 ‘옷 잘 입는 온라인 쇼핑몰 대표’가 아닌 ‘전문 경영인’의 마인드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학 때는 국제정치외교학을, 대학원에서는 경제ㆍ경영을 전공했다”며 “어떻게 보면 패션에는 무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은 만큼 그녀는 그만의 특별한 경영전략을 갖고 있었다. ‘전문 경영인의 마인드’가 바로 그것.

그녀는 “패션을 전공했지만 쇼핑몰 사업에 실패하는 친구들을 여럿 보았다”며 “온라인 쇼핑몰에도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샤넬, 버버리 등의 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배운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쇼핑몰을 열었다”고 말했다.

‘전문 경영인’을 추구하는 만큼 그녀는 7명의 직원을 두고 각 파트별로 전문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가 다 끌어안고 하려고 하면 그건 사업이 아닌 창업”이라며 “모델은 전문모델이, 인터넷은 전문 웹디자이너가, 의류는 패션 전문가가 맡아서 관리하고 난 그들을 총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보니 이 대표는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뽑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녀는 “사업 초보인 만큼 직원들은 든든하게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채용했다”며 “직원들과 나이 차이는 많지만 지금까지 서로 믿고 배려하며 트러블 없이 끈끈하게 뭉쳐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있지만 신상품 최종확인과 고객관리는 이 대표가 직접 맡아서 하고 있다. 회사 밖에서 업무를 볼 때도 회사 전화와 핸드폰을 연결해 놓고 고객의 문의 전화는 최대한 직접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이 대표는 “생각보다 구매 문의와 관련된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편”이라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상품을 보실 줄은 알지만 주문까지는 어려움을 겪는 편이어서 전화로 구매를 요청하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을 해드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문의사항이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졌다”며 “처음엔 전화주문이 번거롭기도 했지만 이제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고 좀 더 친절히 상담해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패시즘’은 국내의 여타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수입 브랜드의 옷이 많은 편이다. 이에 가격도 다른 쇼핑몰 보다 조금 비싼 편에 속한다. 이 대표는 “가격이 비싸다 보니 주 고객은 30대가 많다”며 “가격에 걸 맞는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반품율 또한 2~3%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반품이 들어올 바에 팔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상품선정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시즘’이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 또한 ‘큰 그림’을 그리며 꿈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사업을 경영해보니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후 패션 경영에 관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패시즘’은 올해 안에 주식회사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후 사업이 좀 더 안정되면 아동복과 유아용품 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쇼핑몰 사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이 대표는 ‘경영마인드를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평소 ‘옷 잘 입는 사람’이라고 해서 쇼핑몰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개인적인 것 일뿐”이라며 “회사를 설립하고 직원이 필요한 만큼 경영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훨씬 알차게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