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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광주 남구의원들, 오전은 휴업?

미국 관광성 외유 후 정례회 개회 일정 오후로 미뤄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11 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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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전 개회 일정 조정...주민들, 감사 청구 등 움직임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는 권용일 남구의회 의장.
[프라임경제]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미국 유수의 관광지로 연수를 다녀온 광주 남구의원들이 여행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 개원일정을 오전에서 오후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권용일 남구의회 의장과 남광인 부의장 등 의원 9명과 의회 직원 3명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7박 10일간의 일정으로 개인당 250만원의 비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엔젤레스를 다녀왔다.

본지는 지난 4일 남구의 열악한 재정여건과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11일 새벽 광주에 도착했다. 남구의회는 11일 제 180회 정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결산승인심의와 상반기 업무보고 등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례회에는 오전 10시에 개회하던 관행을 깨고 오후 3시에 개원하도록 의원들에게 사전 예고됐다.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오후로 개회 일정을 미룬 것. 결국 의회가 관광성 연수를 이유로 의정활동을 등안시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사회복지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해서 사용하고, 주요 현안들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후 일정만으로 의정비를 챙겼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민 최 모 씨는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어가면서 해외여행을 나녀온 것을 직무유기다"면서 "주민 감사를 통해 의원들의 나태함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연수에서 민노당 의원 2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한명이 연수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