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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탐구] 氣<기> 살리는 百年草<백년초>, 매력에 빠지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7.11 09: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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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상에~ 백년초 꽃이 이리도 예뻤었나?”

활짝 피어난 노란 백년초 꽃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찌나 그 자태가 고운지 그저 황홀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재래종인 토종백년초는 줄기가 납작한 부채를 닮아서 ‘부채선인장’, 사람의 손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일찍이 백년초의 열매, 꽃, 줄기, 뿌리는 식용, 약용으로 버릴게 없는 식물이다. 약용으로도 귀하신 몸이지만, 영양으로도 뛰어나 요즘처럼 길게 이어지는 장마와 무더위에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식물이다. 자칫 면역성이 약해지고 수험생, 그리고 직장인에 활력을 주고 있는 아미노산ㆍ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남해 토종백년초 꽃


●꽃=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개화하면서 한번만 개화된 꽃은 하루 만에 씨방으로 맺어져 열매를 만든다. 꽃은 온전히 노란색이며 꽃잎은 6장 꽃받침5개 꽃잎크기 4~5cm로서 암술 한 개에 150~200개이고 암술의 크기가 수술과 같은 높이로 되어있으며, 수정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되어있다. 꽃의 수량은 줄기1장당 5~10개의 꽃이 피며 한 뭉치당 크기와 년 수에 따라 다르다. 꽃의 향기는 거의 없으며 매우 화려한 모습으로 핀다.

●열매=6월경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해 9월 말경에 수확한다. 가시선인장은 꽃잎 밑으로 씨방이 있으나 우선적으로 씨방의 모습이 올라온 후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서 씨방의 크기가 자란다. 열매의 무게는 10g 정도이며 어두운 자주빛 의 루비빛이다. 맛은 매우 달고 미끄덩거리며, 점맥질인 무실리지(Mucilage)성분과 철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과실내의 씨앗은 수량이 20~30개가 들어있고 씨앗의 크기는 2~3mm로 편원형이다.

●줄기=한겨울만 빼고는 항상 언제든지 채취가 가능하다. 타원형의 사람 손 모양이며, 표면에 가시가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아주 작은 형태로 자리잡고 있고, 가시뭉치가 40~50개 정도가 있으며 가시는 작고 가는 솜털가시로 180~200개 정도가 뭉쳐져 있다. 점성이 강한 점질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멸치보다 5.9정도 많다.

●뿌리=줄기의 가시자리에서 나오며 가시자리 한 개에서 하나의 뿌리를 내리고 뿌리의 굵기는 지름의 1~3mm의 가는 뿌리이다. 길이는 긴 것이 3mm까지 가늘고 길게 뻗으며, 뿌리의 토심 깊이로는 10~20cm로 파고 들어가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뿌리엔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뿌리가 강해 거친 땅이나 영하 40℃의 혹한에서도 영상 50℃의 폭염 속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이렇게 자란 백년초는 병충해가 없고 생명력이 강해서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다.

뿌리는 첫 맛은 쌉쌀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달짝지근한 진액이 배어 나온다. 그 강한 향과 맛에 서서히 취해간다. 그 어떤 술을 마셨을 때보다 독하고 강한 ‘취기’가 느껴진다.

신비의 영초라 불리는 것도 뿌리 때문이다. 특히 남해에 자생하는 토종백년초를 먹으면 이른바 취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처음엔 향과 맛에 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한과 몸살이 온다. 어지럽거나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코피가 날 수도 있고 설사를 많이 할 수도 있다.

남해백년초가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명현(暝眩)현상’이다. 이는 병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부작용과는 다르다. 즉, 낫느라 아픈 셈이다. 호전반응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독 토종백년초인 남해산 백년초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남해 특유의 토질에서 자라면서 해풍, 해무, 햇살을 먹고 받으면서 자란 영향이라고 한다. 남해산 백년초를 먹고 명현작용에 걸리면 오한과 몸살이 나거나 식은 땀이 나고 맥이 빠져 나른해진다. 의식이 희미해져 판단력이 약해지는 듯한 현상도 나타난다. 증상이 가벼우면 본인은 잘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심하면 인사불성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명현작용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은 별 반응이 없는 반면 허약한 사람은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의미에서 명현을 ‘진흥제(振興劑)’라고도 부른다. 이는 흔들어 깨운다는 뜻으로 만성화된 병을 흔들어 깨워 고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때 일어나는 현상을 명현작용으로 본다. 최근 산삼의 효능에 버금간다고 알려져 남해산 토종백년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삼과 산삼은 음지 식물인데 반해 토종백년초는 태양빛을 받고 자라는 식물로 뿌리는 흙에서 캘 때 인삼 뿌리와 같은 한약재 향취가 강하게 나며, 봉삼 냄새가 나는 연유로 ‘태삼’이라 부르기도 한다. 인삼은 오래되면 땅의 기운이 소진되어 옮겨 심어야 하지만 토종백년초는 같은 자리에서 오래 되어도 땅의 기운을 소진시키지 않는다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핀 꽃이 지면, 그 자리에 루비빛 자색 열매가 맺는다


이러한 ‘명현반응’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시적인 반응이므로 놀랄 필요는 없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 볼 수 있다.

남해산 토종백년초는 생즙 뿐만 아니라 열매, 줄기, 뿌리를 농축시켜 먹는데, 복용 후 명현반응은 5시간~10시간 사이에 나타난다. 만성감염을 앓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이모씨는 “남해산 토종백년초 농축액을 처음 시음했을 때 권한 분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호전반응이 너무 심했다.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시음을 했지만, 막상 이런 반응이 오자 당황스럽고 기대도 됐었다. 복용 후 5시간 이후부터 밤새 힘든 시기였다. 온 몸이 몽둥이로 맞은 것처럼 심한 몸살을 앓았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또 “2일 후 정상 컨디션이 돌아왔으며 간도 정상화 됐고, 정상적인 성생활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도 가끔 안 좋은 예전에 좋지 안았던 부위에 가끔 반응이 나타나 힘들긴 하지만, 만약 힘이 들어 중간에 포기했다면 이렇게 몸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그는 “참는 만큼 그 만큼 병에 견딜 수 있는 면역성은 강해진 것 같다.”며 남해백년초 (www.namhae100.com/055-862-3312)의 효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토종 남해산 백년초의 가치를 발견한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임상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백년초 가시선인장은 오래 전부터 한방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었는데 특히 세포재생을 도와주며 피를 맑게 하는 강력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의 효과가 높다. 육체적, 정신적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수능을 앞둔 수험생 등이 복용하면 머리를 맑게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인체는 자가 면역작용을 키워 인체에 병균이 침투했을 때 자연치유력이 생긴다. 이 치유력이 약해졌을 때 병을 얻게 된다. 백년초의 성분은 병균과 싸울 수 있는 방위군(임파구)을 증강, 훈련시켜 자연치유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하면서 “백년초는 꽃도 아름답지만 효능을 알면 알수록 놀라운 식물이다.”고 칭찬했다.

<도움말=이환용, 포천 평강식물원(서초동 평강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