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홍준표 대표, 변웅전 대표 예방 “진보 뭉치니까 보수도 힘 합해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08 15:41: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215호에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만나, ‘보수대연합’에 대해 논의함과 동시에 국회 선진화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변웅전 대표는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제 통 큰 대표님 오셨으니 우리 국회도 더 시원시원하고 보수대연합부터 잘 될 것 같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고, 홍 대표는 “잘 하겠다. 덩치는 작아도 내가 통은 크다. 야당의 진보진영이 뭉치니까 우리 보수진영도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는 차차 차후에 이야기 해보자”고 답변했다.

이후 양당 대표는 서로를 치켜세우며 정치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변 대표는 홍 대표를 향해 “서민들을 잘 챙기는 정치를 하신다고 했는데, 야당도 잘 챙기는 통 큰 대표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고, 홍 대표는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 선배님도 아시다시피 야당을 잘 챙겼다”고 응답했다. 이에 변 대표는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건넸다.

홍 대표는 이에 “민주당도 아마 반감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는 그렇게 극렬하게 대립했어도 마지막에 가서는 전부 타협을 했다. 그 당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할 때도 막판에 가서는 권선택 원내대표가 타협안을 많이 냈다. 그 타협안을 내가 거의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대선 끝난 후에 대선의 앙금으로 그렇게 여야가 대립할 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립할 때 중간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타협안을 제시하고 정치를 이끈 교섭단체가 자유선진당”이라면서 “그 뒤로 국회가 좀 더 경색이 되어버려서 내가 할 때는 권선택 원내대표가 거의 중재안을 내고 양쪽을 다 조율해주었다”고 자유선진당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변 대표는 “당 대표가 되셨으니 당 대표로서 또 내가 중재안을 잘 내서 부드러운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홍 대표는 “지금 한.미 FTA, 북한인권법 문제, KBS 수신료 문제가 핵심 현안인데 8월 국회에서 변 대표가 중재를 잘 해서 여야가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역할론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특히 “한.미 FTA 같은 경우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아도 국민의 65%이상이 압도적인 찬성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데 그것을 앉아서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것은 국민여론과 전혀 거꾸로 가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나는 옳지 않다고 본다”며 선진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에 변 대표는 “한.미 FTA도 농촌, 축산, 재래시장의 피해에 충분히 대비책을 마련한 다음에 논의하면 몸싸움 같은 것이 없을 것이고, 우리당에서도 중재안을 내어 양 당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보수대연합에 대해선 “이런 말이 나오면 흔히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하는 국민이 가끔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고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이기 때문에, 보수대연합해서 보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뜻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나아가 “홍 대표가 당선되었으니 원내교섭단체도 15석 정도로 해서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너무 경색된 양당을 조정하는 조정역할의 원내교섭단체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당이 15석 정도 돼서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몸싸움 없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홍 대표는 “잘 한 번 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