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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신금융사 체감경기…‘먹구름’ 가득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7.08 09: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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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여신금융사 체감경기가 5월보다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회장 이두형)은 업계 종사자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6월 여신금융사 경기실사지수(BSI)’ 설문조사 결과, 전 부문에서 신용카드사 및 리스할부금융사 체감경기가 BSI 기준치보다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여신금융사 현장체감경기를 0부터 200까지 수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당월 경기가 전월에 비해 ‘호전’을 100미만이면 ‘둔화’를 의미한다. 

   
여신금융협회 제공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체감경기가 싸늘해 진 데는 크게 5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가정의 달(5월) 특수가 끝물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실적이 뚝 떨어진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비롯해 △영업일수 감소(31일→30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카드대출 관련 연체가능성 우려 등도 카드사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리스할부금융사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차금융 및 신용대출 부문에서 경쟁사간 지나친 고객 쟁탈전으로 부작용을 낳은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가계부채 증가와 △고물가 등에 따른 소비위축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체감경기 침체에 큰 요인이 됐다.

게다가 △해운·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연체증가 우려도 6월 리스할부금융사 전반적 체감경기를 둔화하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다만 신기술금융사는 △벤처펀드 증가에 따른 신규벤처투자 확대를 비롯해 △투자회수 여건 개선 등으로 유일하게 체감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여신금융사 체감경기 전망 또한 신기술금융업을 제외하고는 장마철 등 계절적 요인과 가계대출 관련 정부 관리감독 강화 등으로 인해 6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