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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들 평창 일대 토지 ‘싹쓸이’

2000년~2010년 총 13만6000필지 중 76% 매입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7.08 0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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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가운데 평창지역 토지거래의 76%는 강원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울 등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평창 일대 토지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2000년~2010년까지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량을 매입자 거주지별로 분석한 결과, 총 13만6888필지 중 강원도 외 거주자가   9만9867필지(73%)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2010년 강원도 평창, 매입자 거주지별 토지거래량(필지). 자료는 부동산써브.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효과 등으로 토지거래량이 급증한 2003년 이후의 거래량만 계산할 경우(2010년까지) 외지인 거래비율이 76%로 상승했다.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는 2000년~2002년까지는 1년에 총 4927~7152필지가 거래됐다. 하지만, 체코 프라하 IOC총회(2010년 개최지 밴쿠버 선정)가 열린 2003년부터 과테말라 IOC총회(2014년 개최지 소치 선정)가 열린 2007년까지 외지인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2005년~2007년에는 매년 토지가 2만 필지 이상 거래됐으며 외지인의 매입 비율은 2007년 84%로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같은 기간 평창 일대 나선 토지거래는 2006년에는 무려 1만74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될 경우 인근 토지시장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 지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당시 토지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일부 투자자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토지) 추격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