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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브라질인들은 나가라 '

국경지대 부근 농장주들 쫓아내기로

유제만 기자 기자  2006.11.22 03: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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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볼리비아 정부가 현재 볼리비아 내에 불법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30-40여 명의 브라질 농장주들을 추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레잔드로 알마라스(Alejandro Almaraz) 볼리비아 토지부 차관은 최근까지 볼리비아 정부가 제한한 기간 내에 브라질 농장주들이 자진해서 나가도록 설득해왔지만 이들이 볼리비아 정부의 제안에 순순히 따르지 않아 정치적 또는 심지어 군사를 동원해서라도 이들을 쫓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토지부 차관은 이들을 추방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경찰만을 동원할 지 아니면 군대를 동원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마라스 차관은 브라질 아끄리 국경지대와 접해있는 판도 지역에서 농업 및 산림업에 관련된 브라질 기업인들이 상당량의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도 지역에서 추방대상으로 정해진 기업인들 중에 2명이 이미 확인되었고, 이들 중에 한 명이 밀똔 조제 소데르 씨이며, 그는 이미 지난 9월에 토지를 박탈당했다.

알마라스 차관은 산따 크루스 지역에서도 상당수의 브라질 그룹들이 불법으로 숯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볼리비아 정부는 볼리비아 국경부근에서 합법적인 소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토지들에 대해서는 모두 압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정책은 볼리비아의 토지 및 석유/가스 국유화 방안의 일환이다.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볼리비아 대통령은 압수한 토지들을 볼리비아 농업개혁의 일환으로 인디언 공동체에게 이 토지들을 분배할 계획이다.

에보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국경지대 50킬로 내에서는 외국인들이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이때부터 브라질과 볼리비아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해왔으며, 볼리비아 외국인 통제 담당기관은 이 국경지대에는 약 7천 명의 브라질인들이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소규모의 토지를 갖고 있으며, 일부는 20년 이상 이 국경지대 부근에서 거주해왔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12월에서 2월 사이에 밤을 줍고, 그 외에는 품을 팔며 생활하고 있다.

알마라스 차관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브라질인들을 추방하지는 않을 것이며 볼리비아인과 가정을 이룬 브라질인들은 계속 그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 외의 소규모 브라질인 농민들은 그 지역에서 철수해야 하지만 이들은 국경지대에서 떠나기 전에 볼리비아 정부의 수공예 견습 교육을 받거나, 소규모기업체들에게 연결이 될 수 있다.

볼리비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브라질 외무부는 아직 대응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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