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重, 배터리 굴삭기 개발 돌입

지경부 ‘21톤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 주관기관 선정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7.07 14:07: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배터리 충전방식으로 구동되는 중형급 굴삭기 개발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21톤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134억원을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21톤급 굴삭기의 동력원을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개발한다.

배터리 굴삭기란 공사장이나 전기차 충전소 등 산업용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서나 굴삭기에 설치된 배터리팩에 전기 코드만 꽂으면 동력이 충전되는 굴삭기를 말한다. 그동안 7톤급 이하 소형 배터리 굴삭기 개발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주요 모델 개발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현상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이 굴삭기 구매의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굴삭기는 충전에 필요한 전기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연간 유류비가 기존 굴삭기 약 6000만원의 40%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전기모터로 가동돼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2015년, 2016년까지 건설장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90%이상 의무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 장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릴(reel)방식 전기굴삭기를 비롯해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향후 세계 전기굴삭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오는 2024년까지 전기굴삭기 시장점유율 20%, 매출 57억달러를 달성해 이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구자진 현대중공업 상무(건설장비 개발부문)는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국내 배터리, 전동기, 인버터 등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향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건설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개발을 담당한 현대중공업 기계전기연구소는 전기굴삭기 시장 규모를 △2020년 135억달러 △2024년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