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 분실했다면?

현지통화 결제로 환전수수료 절감…유럽여행땐 IC칩 카드로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7.07 08:39: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찌는 듯한 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재충전을 위해 떠나는 여름휴가. 그러나 막상 여행을 하다보면 소지품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황금휴가를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더욱이 국내도 아닌 낯선 타국에서 그것도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를 덜컥 잃어버렸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해외서 신용카드를 좀 더 알뜰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여신금융협회 도움을 받아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 유의점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여행객은 출국 전 자신의 신용카드 유효기간과 결제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둬야 한다. 해외체류 중에는 분실ㆍ도난의 위험 때문에 유효기간이 경과해도 새 카드발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체류 중 유효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출국하기 이전에 갱신발급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2개 이상 소지하는 것도 좋다.

또, 해외 체류 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현금서비스 등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출국 전 미리 결제대금을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여권과 신용카드 영문이름이 일치하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름이 다르면 결제를 거부당할 수도 있다.

◆유럽가기 전엔 반드시 IC카드

여행지역 확인도 필수다. 특히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집적회로(IC)칩 카드가 필수다. 유럽 내 대부분 가맹점들은 카드 위·변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IC카드만 받기 때문이다.

   
 
일반 마그네틱(MS)카드에 비해 IC카드는 카드 위·변조가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처럼 카드를 긋는 마그네틱카드는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카드가 MS카드라면 출국 전 이를 IC카드로 교체발급 받아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화폐)를 기준으로 결제해야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당수 여행객들이 사용액 규모를 가늠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원화를 기준으로 결제하는 데 이럴 경우 원화를 현지통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3% 가량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추가 수수료는 모두 가맹점 몫으로 돌아간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즉시 국내 카드사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별 분실신고 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 등은 미리 출국 전에 메모해 간직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고의나 과실이 없는 경우 신고일로부터 60일 전후에 발생하는 부정사용액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카드 분실ㆍ도난ㆍ훼손 등으로 당장 여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카드는 대부분 비자·마스타 등 해외사와 연계돼 있어 돌발 상황 시 여행 중인 각 나라 긴급서비스센터를 찾으면 2일 내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긴급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은행을 통해 카드 없이도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긴급대체카드는 임시카드기 때문에 귀국 후에는 반드시 반납하고 정상카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필수’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들뜬 마음에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이다. 귀국 후, 평소보다 ‘0’ 하나가 더 붙은 카드청구서를 받아보고 나서야 생각 없이 카드를 긁어댄 오른손을 탓하며 ‘아차’ 싶다.

특히 해외결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시불 처리돼 상환부담이 크다. 이런 경우 ‘해외결제 할부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또 해외여행 시엔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해외 일부 가맹점에선 해외 관광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정보를 따로 복사해뒀다가 범죄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이 같은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 결제 단말기에 남아 있는 카드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출입국 정보를 카드사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에 동의하면 귀국 후 자신도 모르게 해외서 자신의 카드로 결제가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휴대폰 단문메시지(SMS)서비스는 기본이다. SMS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용을 본인 휴대전화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음은 여신금융협회가 추천한 해외서 신용카드 사용 시 지켜야할 10가지 유의점이다.

[TIP] 해외여행 신용카드 사용 10계명

1)현지통화 결제 시 수수료 절감
2)‘출입국정보 활용 서비스’ 및 ‘SMS 서비스’ 활용
3)신용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 반드시 메모
4)카드 분실·도난·훼손 시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 이용
5)카드 유효기간과 결제일 확인
6)카드앞면에 국제브랜드 로고 확인
7)유럽지역 갈 땐 꼭 IC칩 카드 사용
8)여권과 카드상 영문이름 일치여부 확인
9)사용금액 부담 땐 귀국 후 할부 전환
10)카드사 해외여행 관련 무료쿠폰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