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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세 번째 도전, 과정 살펴보니…

줄줄이 2차 투표서 탈락, 값진 결과 과정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7.07 0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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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원도 평창이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세 번째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준비와 시련, 슬픔과 기쁨을 모두 겪고서 받은 값진 결과란 평가다.

평창은 지난 1993년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갖고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의사를 밝혔지만, IMF 사태로 무산됐다. 이후 199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검토하기 시작, 1999년 2월5일 용평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2010 동계올림픽’ 유치를 표명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평창은 2000년 1월 유치 전담기구를 설치, 동년 10월 정부 및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며, 그간 무주와의 경쟁에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평창은 이후 2002년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회 유치를 신청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듬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개최지 투표에서 평창은 눈물을 흘렸다. 과반수를 넘지 못해 결국 2차 투표까지 갔지만 밴쿠버에 53-56으로 뒤처진 것.

아쉬움이 남았기에 평창은 재도전을 결정, 2004년 12월 다시 KOC에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평창은 2005년 7월 과테말라에서 소치와 잘츠부르크 등 재도전을 택한 국가를 포함해 7개 도시와 경쟁을 펼쳤다.

당시만 해도 평창은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소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에도 2차 투표까지 갔지만 47-51로 패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간 마찰도 있었다. 두 번 떨어진 후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계획한 부산 등과 형평성 문제로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평창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평창유치위원회는 강원도 법인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에 소속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꾀한다.

평창은 이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두고 정·재계 및 스포츠 스타까지 총 출동해 값진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앞서 겪은 두 번의 실패 또한 가장 쓴 약이자, 가장 좋은 경험이 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