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퇴행성디스크, 안전한 추나약물요법이 특효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7.06 12:54: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거나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부위가 시리고 아프며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있다면 일단 퇴행성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디스크는 뼈와 디스크가 늙으면서 생기는 병이다. 디스크의 수핵은 나이가 들수록 수분이 점점 줄어들어 딱딱해지고, 섬유질이 약해져서 찢어지기 쉽다. 디스크가 이런 모습으로 바뀌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조그만 충격에도 섬유질이 찢어져 수핵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퇴행성디스크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허리보다는 다리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것과 대조적으로 퇴행성디스크 환자는 다리보다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디스크가 비교적 많이 삐져나와서 신경을 많이 누르면 통증이 엉치와 허벅지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이때도 역시 허리 통증이 제일 심한 것이 퇴행성디스크의 특징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당연하게 생기는 병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질환이 심화되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요통이 발생했다면 MRI, X-ray, CT 등의 영상진단 검진, 골밀도 검진 등을 통해 척추의 상태 및 골밀도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뼈가 약한 노인의 경우 수기치료보다는 약물치료와 침치료가 적합하다. 뼈가노인의 경우 척추의 안정과 강화가 중심이 되어야 하므로 노인성 퇴행성질환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매우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수기요법을 시도하다가는 자칫 뼈가 손상될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유인식 원장은 “추나약물 치료는 수분과 영양물질이 빠져나가 제 구실을 못하는 디스크에 부족한 요소를 보충하는 한편, 뼈에 칼슘을 보강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퇴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낸다. 이와 더불어 녹용, 홍화 등 한약재의 엑기스를 질환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요법과 벌의 독을 추출한 봉침요법 등의 침요법은 만성화된 요통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수기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부드럽고 약하게 뼈와 뼈 사이를 늘여주는 추나요법을 통해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디스크를 늘여 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힘에 부치는 노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원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디스크는 척추가 퇴행하면서 변형이 발생하여 척추 신경이 압박 받으면서 생긴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닳을 대로 닳고 손상된 뼈가 새것처럼 재생되기는 힘들다. 언뜻 치료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인식 원장은 “환자 개인의 상태나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튼튼하게 재생될 수 있다”며 “보편적으로 3~4개월 꾸준히 치료받으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상은 사라지게 되지만, 퇴행성 뼈와 인대를 재생시켜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6~7개월간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50대가 넘어 가사일 혹은 재육아를 하게 될 경우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해지게 되므로 허리가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이를 업거나 안아 올리는 대신 유모차와 같은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틈틈이 짬을 내어 집 주변을 산책해 주는 것이 좋고, 통증이 있을 때는 쑥이나 모과 등을 목욕제로 이용하여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퇴행성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평소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커피나 콜라 등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퇴행성질환은 오랜 시간에 거쳐 진행되어온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치료가 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추나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여 뼈의 퇴행속도를 줄이고 생활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운동으로 꾸준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