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리의 자극이 있지 않는데도 특정한 소리가 들리는 질환인 ‘이명(귀울림)’은 발병초기라고 할 수 있는 6개월 이전에 치료하지 않으면 좌우 한 방향이 아닌 양쪽 귀로 모두 진행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난청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원장 유종철)이 300명의 이명환자를 발병 6개월 전후 기준으로 나눠 각각 150명씩 조사해 분석한 결과, 발병 6개월 이후인 양쪽 귀 모두 이명 환자가 57%(85명)로 6개월 이전인 36%(54명)보다 21%(31명)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좌우 한 방향 이명 환자의 6개월 전후를 비교했을 때 좌측이명은 이전 44%(66명), 이후 29%(44명), 우측이명은 이전 20%(30명),이후 14%(21명)로 ‘발병 6개월 이후 좌우 한 방향 이명 환자’숫자가 발병 6개월 이전 환자들보다 적었다.
유종철 원장은 “아직까지도 이명의 대부분이 좌우 한 방향으로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요즘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부족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귀의 혈류공급이 더 나빠져 양방향 이명으로 최초 발병하거나 진행된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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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철 원장은 “한의학 문헌인 동의보감에는 좌측이명이 발생했다면 ‘간화(肝火)’, 우측이명은 ‘신허(腎虛)’, 양방향이명은 뚱뚱한 사무직직장인들에게 많은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명시됐는데, ‘이명’을 단순히 기력저하로 판단해 기운을 강화시키는 보약부터 먹는다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간화로 인한 이명은 일단 ‘화’를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300명의 이명환자 가운데 ‘양방향 이명’ 46%(139명), ‘좌측이명’ 37%(110명)․ ‘우측이명’은 17%(51명)로 ‘담화(痰火)’와 ‘간화(肝火)’ 등 한의학적인 ‘화(火)’의 작용으로 인한 이명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울러 140명의 ‘양방향 이명’ 환자의 좌우 소리크기 비교에서도 ‘좌측이 크다’ 44.3%(62명), ‘비슷하다’ 34.3%(48명), ‘우측이 크다’ 21.4%(30명)로 역시 간화의 작용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