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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치료 시기 놓치면 양쪽 귀 모두 울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7.05 2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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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리의 자극이 있지 않는데도 특정한 소리가 들리는 질환인 ‘이명(귀울림)’은 발병초기라고 할 수 있는 6개월 이전에 치료하지 않으면 좌우 한 방향이 아닌 양쪽 귀로 모두 진행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난청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원장 유종철)이 300명의 이명환자를 발병 6개월 전후 기준으로 나눠 각각 150명씩 조사해 분석한 결과, 발병 6개월 이후인 양쪽 귀 모두 이명 환자가 57%(85명)로 6개월 이전인 36%(54명)보다 21%(31명)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좌우 한 방향 이명 환자의 6개월 전후를 비교했을 때 좌측이명은 이전 44%(66명), 이후 29%(44명), 우측이명은 이전 20%(30명),이후 14%(21명)로 ‘발병 6개월 이후 좌우 한 방향 이명 환자’숫자가 발병 6개월 이전 환자들보다 적었다.

유종철 원장은 “아직까지도 이명의 대부분이 좌우 한 방향으로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요즘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부족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귀의 혈류공급이 더 나빠져 양방향 이명으로 최초 발병하거나 진행된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이명으로 발전하면 그 치료가 매우 복잡해지고 치료기간 또한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귀가 먹먹하고 매미, 모기, 금속 등 특정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종철 원장은 “한의학 문헌인 동의보감에는 좌측이명이 발생했다면 ‘간화(肝火)’, 우측이명은 ‘신허(腎虛)’, 양방향이명은 뚱뚱한 사무직직장인들에게 많은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명시됐는데, ‘이명’을 단순히 기력저하로 판단해 기운을 강화시키는 보약부터 먹는다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간화로 인한 이명은 일단 ‘화’를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300명의 이명환자 가운데 ‘양방향 이명’ 46%(139명), ‘좌측이명’ 37%(110명)․ ‘우측이명’은 17%(51명)로 ‘담화(痰火)’와 ‘간화(肝火)’ 등 한의학적인 ‘화(火)’의 작용으로 인한 이명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울러 140명의 ‘양방향 이명’ 환자의 좌우 소리크기 비교에서도 ‘좌측이 크다’ 44.3%(62명), ‘비슷하다’ 34.3%(48명), ‘우측이 크다’ 21.4%(30명)로 역시 간화의 작용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