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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유가 단계적 환원…앞뒤가 안맞다?

경쟁사들 “단순한 생색내기…포퓰리즘 전략, 신뢰 안가”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7.05 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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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가 5일부터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할인키로 한 결정과 관련 경쟁 정유사들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가 할인 종료를 하루 앞둔 지금,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 김정관 2차관은 지난 4일 “GS(칼텍스)가 먼저 공급가가격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론 SK(에너지)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하는 등 정유사들에 대한 정부의 ‘기름값 압박’이 있지만, 정유사들은 할인과 관련, 말을 아끼고 있다.

정유사들은 여론 상황과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GS칼텍스의 할인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GS 측이 얼마 되지 않은 할인으로 생색을 내려한다는 의혹도 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정유사와는 차별화 된 할인방식을 채택한 SK에너지 측은 “카드할인 방식은 예정대로 6일에 종료된다”며 “아직 다른 할인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에 대한 업계 시선은 확실히 곱지 않아 보인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은 GS의 포퓰리즘 전략 같다”고 노골적으로 해석했다. GS 허창수 회장의 ‘추가할인 불가’ 발언이나 경유 품귀현상 등 국민들에게 불만을 산 일련의 사건들을 만회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GS칼텍스가 이미 공급가를 할인 이전 수준으로까지 올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이 와중에, 밝힌 단계적 환원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