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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더위사냥’ 나섰다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7.05 13: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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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자 조선소들이 혹서기 탈출을 위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삼성중공업(6월17일~9월20일)과 대우조선해양(7월4일~9월2일)은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식당에 식염 포도당을 비치하고, 약 600개의 휴대용 물통을 지급했다. 제빙기 131대도 조선소 현장 곳곳에 배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달부터는 체력보강 차원에서 한방갈비탕, 장어구이 등 보양식과 미숫가루, 수정과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매일 오전 11시50분에 온도를 측정해 28.5도 이상일 때는 점심시간을 30분, 32.5도 이상일 때는 1시간 연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원들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위를 잊고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방삼계탕, 한방갈비찜 등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과 비타민이 풍부한 수박, 자두 등 제철 과일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작업장 곳곳에 제빙기 70대와 냉온정수기 388대 등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해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한다. 또한 대형 냉방기인 스팟쿨러는 올해 33대가 추가돼 총 253대가 가동된다.

이외에도 냉방이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조끼형 ‘에어자켓’과 자외선 차단을 위한 파라솔, 차광막 등 혹서기 용품의 지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올 여름 유난히 덥고 습한 날들이 많아 현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다양한 혹서기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