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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름, 정주영 회장이 소를 북한에 보낸 이유?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7.05 1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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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98년 여름, 세계를 놀라게 한 역사적인 한 장면을 기억하는지.

故 정주영 회장이 1001마리의 소떼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이른바 ‘소떼 방북’은 CNN으로도 생중계되며, ‘최초의 황소 외교’, ‘한 편의 전위예술’ 이라는 감탄을 쏟아내게 했다.

민간인이 공식적으로 방북한 최초의 일이자, 분단 이후 최초의 육로 개방이었던 ‘소떼 방북’ 이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수많은 실향민들이 고향땅을 밟을 수 있었다.

평화통일의 기대감까지 높아지게 했던 1998년 소떼 방북.

故 정주영 회장은 왜 ‘소떼’를 이끌고 방북했는지, 그리고 왜 ’1001‘마리 였는지, MBC라이프 <히스토리 후>에서는 5일 밤 11시 소떼 방북에 얽힌 뒷이야기를 김윤규 前 현대아산 부회장에게 들어본다.

방송 예고분에 따르면 처음 시도는 ‘1000마리’였으나 한 마리를 더 함으로써, 추후에도 계속해서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왜 1000마리가 아니고, 1001마리냐”는 농담을 통해 ‘부드러운 외교정책을 펼쳐 평화통일에 기여하자’는 정 회장의 휴머니즘의 뜻도 담겨있었다고.

많은 물건 중에 소를 선택한 이유는 정주영 회장에 북한을 떠날 때, 현금 70원을 주고 소 한 마리를 빌려왔는데 그것을 갚고자 북으로 1001마리를 소를 보냈다고 전했다. 70원을 훔친 어린 소년이 고향에 돌아가서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는 것.

온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 그 간절함을 안고 북으로 향했던 고 정주영 회장과 통일소.

당시 현대 아산의 김윤규 부회장은 “정주영 회장님께서 서산 농장을 개발하시면서 50만평을 따로 떼어놔라, 거기 소를 키우겠다 하셨다”면서 “저는 공과대학을 나왔는데 소를 키울 줄 모른다 말씀 드렸더니, 소는 사다놓고 무조건 풀만 뜯어 먹이면 산다. 그래서 전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러나 소를 키우는건 만만한 일이 아니였다. 관리 자체도 그랬지만, 그보다 더 어려웠던 건, 소에 대한 정주영 회장의 지대한 관심이었다”고 말했다.

직접 소까지 키우며 방북을 준비했던 정주영 회장. 그의 감동 스토리는 MBC라이프 <히스토리 후>에서 5일 밤 11시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