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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55억불 규모 보잉 항공기 25대 구매

역대 최대규모, 2009년부터 10년간 도입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1.21 1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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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이 미 보잉사와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인 55억불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21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조양호 회장과 래리 디킨슨(Larry Dickenson) 보잉사 상용기 부문 영업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25대(공시가 기준 미화 55억불어치)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금액으로 볼 때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단일 구매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09년부터 향후 10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B777-300ER 여객기 10대, B737-700/-900ER 여객기 5대, B747-8F 화물기 5대, B777F 화물기 5대 등 모두 25대의 항공기를 들여온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게 된 것은 기종을 현대화하고 이를 통한 항공기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또 세계 여객 및 화물 항공시장이 매년 5~6%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9년부터 향후 10년간 항공기시장에서의 기재 선점과 중국의 전면적인 항공자유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차세대 첨단 항공기들은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구매하게 되는 기종은 대부분 현재 보잉사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최신 모델들이다.
   

여객기인 B777-300ER 기종은 현재 화물기로 개조중인 일부 B747-400 여객기를 대체해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할 예정이다. B737-700/-900ER 기종은 항공자유화를 앞두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공급력을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화물기의 경우, B777F, B747-8F 등 100~140톤급의 공급력을 갖춘 대형 화물 기종들을 추가 확보해 시장 특성에 따라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높여 세계 1위 화물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현재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번 구매계약 외에도 오는 2009년부터 인도받을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87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지난해 맺은 바 있으며, 에어버스사로부터도 오는 2010년부터 차세대 초대형 2층형 항공기 A380 항공기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