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조선대학교에 입학한 정윤아씨(39·한문학과 1)가 성균관과 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제11회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에서 대학·일반부 전국 장원을 차지했다.
목포대에 진학했다가 집안사정으로 3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던 정씨는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한문 공부에 도전하여 한국어문회, 한자교육진흥회, 대한검정회, 상공회의소 등 국내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은 4개 기관의 국가공인 최고급수를 취득했다. 각종 한문 자격증을 ‘천하통일’한 실력으로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정씨는 학교에서 ‘이모’라 불린다.
“학생들과 스무 살 정도 나이 차이가 있어 같이 어울리고, 또 공부를 따라 가기가 쉽지 않지만, 그런만큼 더 열심히 합니다. 거의 날밤을 새면서 공부해서 이번 학기에 학점이 잘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 거예요”
그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이라는 책임감 때문이다.
“저를 뽑아준 것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그래서 독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저뿐 아니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성취감으로 눈빛부터 다른 것 같습니다”
사서와 더불어 오경(五經)을 공부하여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하는 국가공인 한문지도사 훈장 자격에 도전할 계획인 정씨는 한문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문교육은 한마디로 예의요, 사람됨입니다. 사람의 도리를 알게 되고 어휘력도 풍부해지는 한문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유익한 도구입니다. 교사가 되면 제가 힘들게 공부했던 것을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쳐 교학상장(敎學相長) 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성균관대 경영관 소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