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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날씨에 아웃도어? 아니죠~"… 스포츠 용품 잘 팔리네~'

6월 무더위·장마로 인도어용 기능성 의류 매출 40.7% 증가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7.05 09: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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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월 불볕 더위와 예년보다 이른 장마로 인해 밖에서 운동을 즐기기보다는 안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포츠 상품군이 아웃도어 신장세를 제쳤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아웃도어 매출 동향은 지난해보다 44.1% 증가하며, 롯데백화점 전 상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는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32.6%)이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률(31.7%)을 앞섰다.

이런 현상은 작년에도 두드러졌다.

2010년 1~5월까지 아웃도어 상품군은 매출이 32.7% 증가한 반면 스포츠 상품군은 25.2%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전세가 역전돼 스포츠 상품군은 매출이 41.2% 증가하며, 34.1%를 기록한 아웃도어 상품군을 제쳤다.

이러한 스포츠와 아웃도어 상품군의 전세 역전은 날씨와 연관이 깊다.

무덥고 자주 비가 내리는 날씨로 짐(GYM)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인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도어용 기능성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기능성 의류 보다 나이키, 휠라 등에서 선보이는 기능성 의류가 좀 더 저렴한 반면 효과는 차이가 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다.

실제로 6월 들어 트레이닝복 및 기능성 티셔츠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40.6% 가량 증가하며, 전체 스포츠 상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바캉스를 앞두고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들로 런닝화와 토닝화의 판매가 급증한 점도 스포츠 매출 신장세가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세를 이기는데에 한몫했다.

신발 밑에 밸런스 패드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토닝화와 아디다스의 ‘클라이마쿨’ 리복의 ‘직텍 리플렉스’, 등과 같이 메쉬 소재를 활용하여 통기성이 우수한 여름 특화 런닝화가 올해 줄지어 출시되면서 스포츠 상품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복, 아디다스, 푸마가 6월 들어 매출이 각각 39.3%, 34.1%, 41.6% 증가하는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들이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주성 스포츠CMD(선임상품기획자)는 “통상적으로 운동여건이 안 좋은 여름에는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데, 올해는 더위, 장마 등 운동하기에 좋지 않는 날씨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이러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됐다”며 “특히 바캉스를 목전에 두고 몸매관리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스포츠 상품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