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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檢총장, 수사권조정합의안 여파 결국 사임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7.04 1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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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총장의 이번 결정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검찰의 뜻에 반해 수정된 데 대한 책임 사퇴로, 잔여 임기가 다음달 19일로 불과 약 50일 남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특히 주목된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대통령령이냐 법무부령이냐의 문제라기보다 사태의 핵심은 `합의의 파기'에 있다"고 말해 이번 조정 문제에 대한 검찰 반발을 대변해 사임하는 것임을 밝혔다. 김 총장은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일단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그대로 이행되어야 한다. 합의가 깨지거나 약속이 안 지켜지면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사퇴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검찰 간부들은 물론 일선 검사들까지 이번 조정 합의 문제로 불만을 나타내는 등 조직이 동요하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