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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이마트 노동자 사망, MB 정부와 한나라당 응답하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04 1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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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 일산의 이마트 탄현점에서 냉동 기계를 점검하던 노동자 4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4일 “이번 노동자들의 죽음은 우리 사회 산업재해와 노동자 안전 수준이 얼마나 바닥에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마트 탄현점에서 냉동기 수리를 하다 4명의 노동자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 조사를 벌인 산업안전 보건공단측은 터보 냉동기의 냉매가스를 빼고 이물질을 청소하던 이들이 유독 가스를 마시며 일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굴지의 유통대기업인 이마트 매장에서 일하는 그들이었지만, 유독물질인 염소가스가 가득한 작업장에서 마스크 등 안전장비 하나 없이 일을 해왔다”면서 “명명백백한 산업재해인 이번 사건에 대해, 이마트가 노동자의 안정장비 마련 등 응당한 책임을 다했는지 반드시 밝히고, 책임이 있다면 이를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특히 “이번에 변을 당한 이들 중에는 갓 군대를 제대하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던 젊은 대학생도 있어 더욱 안타깝다”면서 “정치권의 무관심과 대학들의 탐욕으로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등록금이 결국 20대 청년 한명의 목숨을 이렇게 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전역한 대학생 황승원(서울시립대 휴학생. 22·경제학부 1년)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직접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임금이 높은 냉동기 수리(150만원)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 대변인은 “황씨와 다른 3명의 노동자들이 죽음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응답할 책임이 있다”면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해 이번 사건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즉각적인 노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