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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중국서 글로벌 보안회사와 한판승부

중국시장 개척 필두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7.04 1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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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스원이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에스원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첫 해외진출 대상국으로 중국을 선정, 법인 설립을 최종 결정했다.

최대 보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에스원이 글로벌 보안회사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는 국내 보안업계 최초다.

이미 중국 내의 삼성그룹 계열사 사업장에 보안솔루션을 구축·운영해 온 에스원은 현지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스원은 첨단 보안 기술력과 삼성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공장, 대형빌딩에 보안컨설팅을 비롯해 통합보안솔루션, 식수관리 등 보안솔루션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보안설비 보급이 전무하다시피한 상점, 주거시설 등에 출입관리시스템과 디지털영상보안장비 등의 판매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스원에 따르면 중국 보안시장 규모는 지난해 1476억 위안으로 한화 약 24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중국의 보안시스템 설비 보급율은 출입통제 부문이 18.5%, 침입탐지 부문이 13.2%로 유럽, 미국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매년 2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 간다면 향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보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도시안전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660개 도시를 개발 대상으로 지정, 보안설비 확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어 더욱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GE Security와 허니웰 등 글로벌 보안회사들이 앞다퉈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강자는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아직까지 통합보안솔루션을 제공하기 보다는 기업들마다 CCTV, DVR 등 상품 구성이 협소해 뚜렷한 경쟁력을 가진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에스원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인터넷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 현장 상황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독자 기술의 외곽 침입탐지용 광망시스템 및 최첨단 UWB 침입자 탐지센서, G20 정상회의 때 적용된 보행자 얼굴인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적 우위로 글로벌 기업들과 맞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에스원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관수 전무는 “국내에서 30년간의 보안솔루션 사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 및 이용의 편리성 등에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앞서고 있어 충분히 중국 현지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오랜 보안솔루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구축된 통합운영소프트웨어는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스원은 UTCFS사(미국 UTC그룹의 계열사로 첨단 방재시스템, 화재감지기, 출입관리시스템 등 보안·방재기기 제조기업)와의 제휴를 통해 소화·방재, 출입통제 등의 솔루션을 제공받는 등 선진기술을 채용해 왔으며 또한 삼성그룹 계열사에 출입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노하우와 함께 지능형 영상인식시스템 개발 등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로 보안솔루션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