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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7.04 0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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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책은 소규모 회사를 경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인 조지 클루티어는 소규모 회사를 컨설팅해주는 ‘아메리카 매니지먼트 서비스’ 설립자이자 CEO이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제시했고, 그 결과 파산 위기에 처한 6000여 곳의 회사를 기사회생시키고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미국의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뼈대는 2300만개의 소규모 사업체들이고 이들은 600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일자리의 70% 이상을 만들어낸다”며 “그런데도 이런 사업체들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경제학자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를 위해 지난 30년간 소규모 회사를 컨설팅하면서 체득한 생생한 노하우를 15가지 수익규칙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이 책을 내놓았다.

실제로 한국 경제를 꾸려나가는 회사의 90% 이상이 중소규모의 회사인 반면, 경영지침서들은 대기업 위주로 쓰인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런 실정에서 이 책은 악전고투하는 소기업 사장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는 책이 될 것이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100만 여개의 신규 사업체가 생기고, 80만개가 문을 닫는다. 또한 이들 신규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0%, 3년 생존율은 45% 내외에 그치는데, 그 원인은 미흡한 준비와 대처능력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소기업 사장들은 자신의 현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거나 현실을 외면해 문제를 눈덩이처럼 불리기도 한다”며 이런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15가지 수익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5가지의 수익원칙은 사업주가 자신과 사업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돈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 표지 디자인.
책은 소규모 회사에 생기는 각종 문제의 원인은 단 하나라고 단언한다. 바로 사업주가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업주를 닮기 마련이다. 사업주가 한눈을 팔고 늑장을 부리면 사원도 그렇게 한다. 그러므로 사업주는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하되 ‘통제광’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책은 조언한다. 당연히 직원들은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명심할 점이 있다. 회사는 인기를 얻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며 사업주는 수익을 높이고 회사를 탄탄하게 만들어서 존경을 받아야지 직원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회사를 이끌고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통제광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사건건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는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방해가 되는 비즈니스 태도를 교정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질적 지침서가 될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는 직원들을 괴롭히는 편이 더 낫지 않은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조지 클루티어의 독설에 귀를 기울여보라. 그의 혹독한 충고를 따를 배짱만 있다면,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

가격: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