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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출마, 지금 같아서는 생각하기 어려워”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04 0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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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대선출마와 관련, “아직까지 저 자신에 대한 국민적 지지나 이런 게 매우 취약하다”면서 “이 때문에 그런 것이 일정하게 가능할 때에,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지금 같아서는 생각하기 조금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 지사가 이번에 당권 도전을 포기했다는 건, 대권 도전은 기정사실화 했다. 이런 분석이 많다”며 “언제쯤 어떤 여건이 되면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꿈을 어디서 가지느냐. 과거 같으면 현장에 민초들과 거리를 둔 곳에 주로 변호사를 한다든지, 명망 있는 이런 사람만이 정치를 하는 게 아니고,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를 보면 시카고 밑바닥을 들어가서 자원봉사식으로 하면서 대통령까지 올라갔지 않느냐”면서 “민주주의의 힘은 바닥에 있다. 머리 똑똑하고 높은 곳에 있는 게 아니고, 바닥에서 힘을 모아 나가는 이런 것이 민주 정치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년의 도정 성과점에 대해선 “역시 GTX라고 수도권의 광역지하고속철도망을 국가고시로 확정하게 된 점”이라면서 “이 점은 앞으로 서울-경기-인천 지도를 바꿀만한 사업이고, 세계 도시 지하 고속철도 중에 최첨단, 최고속, 최초의 고속철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그런데 정부에서는 민간에다 민간제한 사업을 하면 특혜 시비가 일어나지 않겠나. 임기 말에 오면서 공무원들이 굉장히 조심해서 결국 아무 것도 못하게 되고 있다”면서 “반값 등록금이나 무상급식, 이런 것들은 서로 인기 위주로 나서지만, 정말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SOC를 혁신할 수 있는 GTX 같은 것은 서로 기피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뉴타운 사업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지금 뉴타운은 제가 도지사가 되면서 시작을 했습니다만 제 책임이 크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동산이 이렇게까지 악화될 줄 몰랐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갈등이 생긴데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도가 할 수 있는 게 있느냐.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부동산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거의 대부분 권한을 쥐고 있다. 그래서 국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의 상당한 부분을 지방에 이양할 건 이양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선출될 당 새 지도부에 대해선 “새로운 지도부에는 무엇보다 첫째는 민심”이라면서 “민심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데, 제가 파악하기로 민심 중에 가장 어려운 민심이 바로 주택, 건축, 건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어렵다. 이런 부분을 새 지도부가 정확하게 하고 우리 정부하고 힘을 합쳐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