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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사회보험료 부담률 큰 폭 증가

조미르 기자 기자  2011.07.04 09: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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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사회보험료 지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저소득층의 사회보험료 부담률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소득 역진적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1분위 가구의 사회보험료 지출은 월평균 3만9332원으로 월평균 총소득 110만6259원의 3.56%를 차지했다. 

사회보험료에는 건강보험료, 산재보험료, 고용보험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사회보험료 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소득보다 사회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1분위 가구 소득은 39.7%가 늘었으나 사회보험료 지출액은 두 배에 달하는 74.8% 올랐다.

소득 수준이 다른 가구와 비교해보면 저소득층일수록 전체 소득에서 사회보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소득분위별 총소득 대비 사회보험료 지출은 △2분위 가구 2.67% △3분위 가구 2.63% △4분위 가구 2.49% △5분위 가구 2.2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위 가구의 사회보험료 부담률은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가구의 1.62배에 달했다.

5분위 가구에 대한 1분위 가구의 사회보험료 부담률 배율은 지난해 1분기 1.68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저소득층의 안전망이 돼야 할 사회보험료가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 셈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10년 임금과세’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소득세와 사회보험료 부담은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녀 독신자의 경우 우리나라 저소득층은 2009년의 조세격차가 2000년보다 2.7% 늘었으나 고소득층은 0.4% 증가에 그쳤다. 조세격차란 인건비 가운데 근로소득 관련 소득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