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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이마트 탄현점서 인부 4명 질식사

냉방기 점검 중 냉매가스로 인한 사망 추정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02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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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 탄현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질식해 숨졌다.

2일 오전 4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냉방기 점검작업을 하던 박기순(58)씨 등 인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기술관리팀 직원 이 모씨(29)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마트 탄현점 측은 냉방기 효율이 떨어져 박씨 등이 소속된 냉방기 회사에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했고 이들은 이날 새벽 0시부터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기계실은 240㎡ 규모로, 가정용 냉장고 10배 크기의 터보냉방기와 보일러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 등이 냉매가스를 빼고 부품 이물질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냉매가스로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냉매가스에는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가 포함돼 있어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이고 일반 마스크는 별 소용이 없다”며 “작업공간이 지하라 냉매가스가 체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