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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장관, 野 대권후보로 급 부상

여론조사, 정동영·천정배 제치고…“낙동강 오리알이 바꾸겠다 ”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7.02 01: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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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전 에세이 '김정길의 희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날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 도전을 공식화했다.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정치 대 격돌이 준비되고 있는 2011년 중반, 여야의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과 관련 여론조사에서 새로운 인물이 제시됐다.

민주당이 열린계와 구 민주계로 나눠져 아직도 봉합되지 못한 갈등에서, 지난 1990년 1월2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삼당합당을 거부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선 후보군에 공식 포함된 것.

지난달 30일 리서치뷰의 조사에 따르면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호감도는 박근혜 전대표가 37.3%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김문수 8.5%, 오세훈 8.3%, 이회창 6.1%, 정몽준 3.8%순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전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진보진영의 대선후보 호감도는 “손학규 21.6%, 문재인 16.1%, 유시민 8.9%, 한명숙 7.1%, 김정길 5.7%, 정동영 4.3%, 천정배 1.1%”순으로 나타났다.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35.2%였다.

이번 조사에 촉각을 세우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 내에서 김정길의 이름이 공식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영과 천정배를 제치고 단숨에 야권 5위를 기록한 점이다.

김정길 전장관은 지난 6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수도, 광주가 선택한 후보가 되겠다”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길 전 장관은 “아직 심사숙고 중이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지율과 여론조사는 과학적 신뢰도가 있겠지만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내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치는 공학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 민주당이 강한 변혁과 개혁이 없으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강한 정치철학은 손학규 대표의 원죄를 국민이 면죄 해 줘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겸손과는 달리 김정길은 이미 대권 후보로 달리는 중이다. 그는 “‘낙동강 오리알’이 김정길이라고 표현하지만, 낙동강에 떨어진 오리알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하고 있다.

흔한 계보조차 없는 김정길의 정치가 가속도를 낼 수 있는지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판을 가를 수 있다는 것이 정가의 관전평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가구전화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조사했다. 이 조사는 ARS/RDD(Random Digit Dialing)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유효표본은 1500명(응답률 : 5.3%),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 2.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