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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류마티스관절염 표적 치료제 ‘오렌시아’ 출시

최초 T-세포 타깃 생물학적 제제, 국내 환자군 치료효과 입증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01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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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류마티스 관절염만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가 국내 출시됐다.

한국BMS제약(사장 마이클 베리)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렌시아를 국내 첫 선보였다. 오렌시아의 보험약가는 1회 투여 당 35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대전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
오렌시아는 앞서 국내 출시된 4개 류마티스 관절염 생물학적 제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맙테라)와는 다른 새로운 계열의 생물학적 제제로, 최초의 선택적 T-세포 표적 치료제다.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면역체계가 인체 내의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착각해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대표적이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 중 T-세포가 활성화되면 류마티스 관절염등을 유발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오렌시아는 이 같은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 중 하나를 차단하게 된다. T-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함으로써 관절에 대한 면역공격을 담당하는 자가면역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연쇄적인 염증 발생을 막아준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오렌시아는 선택적으로 T-세포의 공동 자극 신호를 억제하는 독특한 기전을 가진 최초의 약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오렌시아는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포함한 중등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에 사용이 허가됐다. 월 1회 직접 주입하며 단독으로 투여되거나 TNF(종양괴사인자)억제제를 제외한 항류마티스제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다.

또 중증의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을 앓고 있는 6세 이상의 소아환자에게 단독 투여되거나 MTX(메토트렉세이드)와 병용 투여될 수 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대전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한국인에게서도 오렌시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심 교수는 이어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치료제인 MTX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글로벌 임상시험과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렌시아는 2005년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아 200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