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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삼성전자 광주공장 사망사고 ‘의혹투성’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7.01 13: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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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삼성전자 광주공장 도급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삼성측의 사고처리 과정과 안전시설 관리 등 죄다 의혹투성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노총 광주본부는 “삼성이 119에 구조요청을 하지 않은 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경찰도 출동하지 않은 점, 현장 보존도 하지 않은 점, 사고 당시 작동되는 성형기 차단도 못한 오퍼레이터 등 , 사람이 죽는 사고에 대해 삼성측의 조치는 기본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119구조대조차 부르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결국 삼성은 죽어가는 사람의 죽음을 묵인 방조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삼성측의 이 같은 태도는 사망사고를 철저히 은폐시킨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한다”며 “기업 이미지 운운하며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노동착취에 혈안이 되어있는 기업이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 8일, 삼성전자 광주공장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근로자 박모(31살 남) 씨가 800kg 무게의 성형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박씨는 지난 3일 숨졌다. 박씨는 도급업체 ‘다원기전’소속으로 알려졌다.

성명서 [전문]

삼성 광주공장 잇따른 안전사고사,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지난 5월 8일 삼성전자 광주공장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노동자가 성형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도 안전사고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감추거나 가벼이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삼성 측은 숨진 노동자가 2차 하도급 업체 소속이어서 발주사인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사고 직후 자체 응급 구조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안전사고는 삼성 공장 생산 라인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특히 유가족은 삼성 측이 119구조대를 부르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측은 법적 문제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고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삼성 백혈병 문제 등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조건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기업의 매우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

공장 내 안전관리 점검과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다시는 안전사고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철저한 진상 조사로 여러 의혹을 숨김없이 밝히는데 본연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2011년 6월 30일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