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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승계 구도, 그룹경영회의가 무대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7.01 0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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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 차기 승계 구도는 그룹경영회의를 통한 경쟁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점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조직 체계는 막바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는 대신, 신한형 매트릭스를 마련하는 쪽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한동우 회장은 6월30일 간담회를 통해 조직의 미래와 관련,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한 회장은 또한 교보생명 인수설 등에 관련해서는 아직 재무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한 회장이 다른 질문에서 말했듯, 향후 M&A는 은행권보다는 비은행 분야에서 추진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 주요 내용.

-지주사 회장 신규선임 연령 상한선을 67세, 정년 70세로 한다는 말씀인데 하나금융이 발표한 것과 차이 장점이 뭔지, 67세 실효성이 있겠는가?

▲회장이 언제 선임이 되든 정년은 70세까지다. 그런데 69세나 68세에 되면 1년, 2년밖에 못하니까, 최하 3년은 되야 하지 않냐, 그래서 67세로 정한 것이다. 정년이 70세라는 것은 하나은행과 같지만 거기는 67세라는 조항이 없는 걸로 안다.

내가 해보니까 여러 가지 대외활동도 있는데 70세 이상이 (회장 업무를) 하는 건 무리가 있겠다 싶다. 그래서 이렇게 정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50세 때 회장을 하게 되면 20년을 할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는데?

▲50세에 (회장이) 되면 20년이나 하면 장기집권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정해 놓고 나면 나름대로 우선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의 정리가 되고 그룹도 어느정도 교체가 되고, 가시화도 되고 그래서 좋은 것 아닌가.

-승계프로그램이 가동된다면 신한의 경우 차기 회장 후보군은 어떻게 되나?

▲그룹경영회의에 계시는 분들이 1차적인 후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사회에 대한 보고라던지 설명이라던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경영 이사회에 참여하신 분들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계구도에 대해, 그룹경영회의 참석자라고 하면 주자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 경쟁과열이 되면서 회사경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경영회의의 멤버가 모두 되는 건 아니다. 그 안에는 큰 회사 CEO도 있고 규모가 작은 회사 CEO도 있을 것이고, 그런 속에서 경영회의를 하게 되고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나중에는 초점이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기 승계 구도 관리에서 학계 등 외부 인사 영입은 어떻게 하나? 후보군 대외 공표 등은 하지 않나?

▲이 제도대로 했을 때 외부 인사가 완전히 배제된다던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인사가 더 유리하다. 그런데,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인사가 있다면 임원으로 오거나 자회사로 와서 검증 후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CEO가 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이 든다.

공시, 공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토론해 봤는데 경영회의 멤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부각되는게 맞다고 본다. 작년에는 누구누구 됐고 이번에는 빠졌다 공시하고 이런건 서구적인 방식이라서 그렇게까지는 곤란하지 않느냐 생각한다.


-나중에는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할 것인가?

▲국내에서 매트릭스 조직으로 가고있는곳은 하나금융으로 알고 있다. 거기도 그렇고 외국은 거의 다 이걸로 하고 있다. 그쪽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파리에서 공식적인 행사 외에 저녁을 먹으며 얘기해 봤는데, 이 매트릭스 조직이 잘 되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얘기를 해보니 나름대로 문제점이 있다.

국내도 아직까지 완벽히 정착됐다고 보긴 어렵다. 매트릭스 체제는 문제가 많겠다 생각해서, 이 체계로 가고 있다. 실제로 보면, PB가 은행, 보험, 증권에 다 있는데 각각 고객은 한부분을 원하는 게 아니다. 고객의 니즈에 따라 부분적으로 개선해 보고 결과를 보겠다.

내년에는 1년정도 이런식으로 운영을 해보고, 본격적으로 매트릭스로 가느냐, 아니면 한국형 신한의 매트릭스를 할지 그때 가서 결정을 할 것이다.

-교보생명 인수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교보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해외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묻기에 앞으로 대형화를 한다면 은행보다는 비은행 분야로 하겠다라고 했더니 그들이 전보를 보내서 그런지 소문이 났다.
 
LG카드 인수할 때 차입금 상태로 남아 있는 것, 조흥은행 등등 해서 그지주회사 부채비율은 제일 많다. 본격적으로 딜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재무 상태는 2년 후 정도에 될 것이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신한 30주년이다. 그룹의 미래상이나 철학을 들려달라.

▲30년까지 감히 내다보지는 못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금융이란 업을 통해 사회와 고객과 함께 간다고 생각한다. 금융을 통해서 고객과 사회에 공헌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금융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신한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