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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공장 노동자 안전사고로 숨져

민노당 "잇따른 안전사고사,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6.30 1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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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삼성전자 광주공장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노동자가 성형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5월 8일, 삼성전자 광주공장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근로자 박모(31살 남) 씨가 800kg 무게의 성형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박씨는 지난 3일 숨졌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삼성 측은 숨진 노동자가 2차 하도급 업체 소속이어서 발주사인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사고 직후 자체 응급 구조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안전사고는 삼성 공장 생산 라인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특히 유가족은 삼성 측이 119구조대를 부르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노당은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도 안전사고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감추거나 가벼이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삼성 측은 법적 문제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고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백혈병 문제 등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조건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기업의 매우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공장 내 안전관리 점검과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다시는 안전사고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철저한 진상 조사로 여러 의혹을 숨김없이 밝히는데 본연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