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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CJ그룹 홍보실장 경질 뒷이야기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6.30 14: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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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6월28일 CJ그룹 홍보실장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CJ그룹은 홍보실장을 신동휘 부사장에서 권인태 부사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이날은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CJ그룹이 우선협상대상으로 결정된 날이어서 CJ 홍보실의 수장이었던 신 전 부사장의 전격 퇴진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재계는 이번 일의 원인을 두고, 대한통운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CJ그룹과 삼성그룹의 갈등설 때문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신 전 부사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삼성 오너일가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게 직접적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

앞서 CJ그룹은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배후설을 비롯해 삼성의 ‘CJ 죽이기’, ‘집안싸움’으로 몰아갔습니다. 때문에 신 전 부사장의 경질이 삼성 측에 이런 해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보실장이라 하더라도 그룹 최고위층과 교감 없이 다른 재벌그룹, 특히 형제가(家)의 오너를 비판적으로 입에 올리기는 어려운 일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때문에 신 전 부사장을 집안싸움의 ‘희생양’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대한통운 인수전과 관련 부탁을 했다는 보도에 대한 대응미숙 책임을 물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이 보도에 대해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홍보실장의 경질로 양사간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부정적 보도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경질됐다는 이유도 나오고 있어 배경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