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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화이자·바이엘 "항암제시장 먹겠다"

로슈·노바티스 강세 시장에 진출 '지각변동' 예고

천승현기자 기자  2006.11.20 0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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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로슈, 노바티스 등이 강세를 보이던 항암제 시장 새로운 경쟁구도와 함께 시장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회사의 규모나 자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암제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GSK, 화이자 등 거대제약사들이 본격적으로 항암제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우선 항암제 시장 신흥세력의 선두주자인 GSK는 항암제 개발 성과를 속속 발표하며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에 GSK는 조프란이 항구토제 시장에서 연간 80억원의 매출로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하이캄틴, 알케란 등 타 항암제들은 회사의 이름값에 비해 매출을 올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유방암과 고형 종양치료제인 라피티닙 디토실레이트와 엘트롬보팩, 파조파닙, 카소피탄트 등 종양치료관련 약물들의 개발이 조금씩 진전을 보임으로써 항암제 분야의 전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GSK 관계자는 “GSK는 각종 항암제를 비롯한 각종 임상시험에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 역시 최초의 항암제 수텐의 시장출시를 신호탄으로 항암제시장으로의 진입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화이자는 각종 학술대회 등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수텐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수텐은 글리벡에 실패한 위장관기저종양 치료와 면역요법에만 의존하는 진행성 신장암의 1차 치료제로 화이자 측은 수텐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수텐은 올해 초 미국에 출시되면서 효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성공을 낙관한다”며 “수텐을 계기로 항암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쉐링을 인수해 몸집불리기에 성공한 바이엘 역시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태세다.

올해 6월 최초의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인 넥사바를 출시한 바이엘은 항암제분야에 강세를 보이던 쉐링의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엘 관계자는 “바이엘은 본사에서 항암제팀을 따로 분리하는 등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항암제조직에 노하우가 있는 쉐링의 영업력이나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한 단계 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대 다국적제약사들의 항암제 시장 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과 기술력을 보유한 거대 다국적제약사의 항암제 시장 진출로 양과 질에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장구도는 각각의 회사들이 타사와의 경쟁으로 기술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다양한 항암제의 출현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돼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