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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이론센터, 60테라플롭스급 슈퍼컴퓨터 구축

국내 3위 슈퍼컴 성능, 핵융합 플라즈마 현상 연구 활용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6.30 0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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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의 ‘WCI 핵융합이론센터’(센터장 패트릭 다이아몬드, Patrick H. Diamond)가 지난 29일 오후 ‘고성능 클러스터 컴퓨터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센터는 핵융합 플라즈마 현상 연구 분야의 대용량 시뮬레이션 연구를 위한 60테라플롭스급 슈퍼컴퓨터의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HP 블레이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성돼 최대 이론 연산 성능이 60.8테라플롭스에 달하고, 세계 슈퍼컴퓨터 톱 500에 등재된 한국CPU 소켓 당 성능이 가장 높으며, 5.5cm당 48코어를 장착할 수 있는 높은 시스템 집적도를 보여 저전력 그린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로써는 기상청과 한국과학 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에 이어 3번째 성능을 가졌으며, 최근 성능 및 안전성 평가를 통해 세계 톱 500 슈퍼컴퓨터 순위 중 423위에 해당하는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플라즈마 난류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WCI 핵융합이론센터는 그동안 많은 시뮬레이션 코드의 동시 실행을 위한 고가용성 슈퍼컴퓨터와, 수천 개 이상의 병렬 계산을 요구하는 대형 계산 코드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고성능 슈퍼컴퓨터의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병렬 슈퍼컴퓨터 구축을 필요로 해왔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LG엔시스와 협력해 고성능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성능 향상 노력과 시스템 안정성 테스트를 수행해 본격적인 대용량 핵융합 시뮬레이션 실험이 가능하도록 최종 시스템 설치 완료 마일스톤을 달성하게 됐다는 설명.

국가핵융합연구소 김진용 WCI부센터장은 “새롭게 운영에 들어가는 슈퍼컴퓨터는 미국, 일본과 같은 핵융합 연구 선진국에 비해 아직 연구 기반이 취약한 시뮬레이션 기술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금번 도입된 슈퍼컴퓨터는 핵융합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미세난류, 거시적 불안정성 등의 대용량 시뮬레이션 연구를 지원하며, KSTAR 핵융합 플라즈마의 분석 및 제어, 고성능 운전시나리오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플라즈마 물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유럽 물리학회의 한네스 알벤상(The Hannes Alfvén Prize)을 수상하며, 핵융합 이론 분야의 세계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는 WCI 핵융합이론센터 패트릭 다이아몬드 센터장(Patrick H. Diamond)의 주도 하에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및 이상 수송현상 규명과 성능의 정량적 예측’을 목표로 하는 연구에도 활용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