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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만 팔고 다 샀다…2100선 '눈앞'

그리스 의회 긴축 통과 기대감에 투자심리 살아나 31p↑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6.29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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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 의회 긴축안 통과에 따른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자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급등했다. 이날 개인을 제외한 주체들은 일제히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사흘만에 매수 강도를 높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등 영향으로 역시 갭상승 출발했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을 축소하며 2082선 내외에서 매매 공방을 벌였으나 외국인과 국가단체의 동반 순매수 유입으로 지수는 상승폭을 늘렸고 기관도 매도에서 매수로 방향을 바꾸자 전일대비 31.51포인트 상승한 2094.42포인트로 급등 마감하며 2100선 탈환을 시도했다.

이날 개인 홀로 552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기관이 각각 4177억, 96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특히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972억원 순매수 유입되며 지수 급등에 탄력을 가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금일은 지수의 강한 상승 보다는 그리스 의회투표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더 컸다"며 "단기적으로 한-EU FTA발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압축 대응이 바람직하며, 단기 낙폭과대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발 리스크는 해결될 문제라 판단되며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우리증시의 반등폭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며 "국내 M&A(대한통운)관련 회사들의 주가하락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지만 이 역시 이벤트성으로 여전히 시장은 좋아보인다"고 진단했다.

지수 상승 영향으로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상승했다. 이어 화학·섬유의복·서비스·기계·건설 업종도 2%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세 유입으로 음식료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고, 비금속광물·종이목재·운수창고·의약품 업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도 대부부의 업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12%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 3인방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요타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반사이익으로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48%, 2.73%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도 4% 이상 급등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탈락한 포스코도 0.66% 올랐고, 현대중공업·LG화학·신한지주·KB금융·삼성생명·SK이노베이션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92포인트 오른 476.5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