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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여전히 낮고', 주택구입 부담 '여전히 높고'

주택가격·대출금리 동반 상승…주택구입 능력지수 강보합세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6.29 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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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과 대출금리 동반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강보합세를 띠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대형 주택 가격하락세로 인해 중소형 주택 선호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이하 K-HAI)가 전국 평균 68.6으로 2010년 12월 말(68.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지난 3월 말 주택구입 부담은 도시근로자의 가계소득 증가(전분기 대비 5.7%)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분기 대비 3.9%)과 대출금리(전분기 대비 4.7%)동반 상승으로 소폭 증가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과 제주, 경북,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K-HAI 지수는 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큰 경남(주택가격 +15.1%), 부산(주택가격 +10.9%), 광주(주택가격 +9.3%), 대전(주택가격 +7.4%) 지역은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3.9%)을 밑도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및 제주, 경북, 전북 지역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136.2) 지역 K-HAI는 전기 대비 4.4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100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84.3), 인천(75.9) 지역도 100에 근접해 수도권 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규모별 K-HAI를 살펴보면 전국 기준으로 60㎡이하, 60㎡초과~85㎡이하 주택은 각각 0.5%, 0.3% 상승했다. 반면, 85㎡초과~135㎡이하, 135㎡초과 등 중대형 주택은 각각 3.6%, 4.4% 하락해 중소형 주택 선호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135㎡초과 대형주택의 경우 장기적인 주택가격 하락 영향으로 2006년 4·4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경남 지역은 모든 주택규모에서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했으며,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경남 지역의 60㎡이하 주택은 전분기 대비 12.9% 상승해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