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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청문회 무산…조남호 불출석, 한나라 의원 ‘전원 불참’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6.29 1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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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중공업 노사협상이 190여일만에 타결되고 조남호 회장이 해외 일정 등으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면서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무산됐다.

민주당은 당초 청문회 일정을 놓고 한나라당과 논의를 벌였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노사합의가 끝났다며 조 회장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강조함에 따라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끝내 무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등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는 등 청문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곧바로 산회했다.

이 때문에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당일 오전 청문회가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사측 증인으로 나선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등 일부 증인들과 악수만 나누는 등 별다른 성과 없이 약 40분 만에 종료됐다.

이와 관련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조 회장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 과정은 반의회적, 반법치적인 일”이라며 “국회를 능멸한 조 회장이 반드시 청문회에 나올 수 있도록 국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최고경영자를 국회에서 부른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히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합의로 개최된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지난 22일 조 회장의 불참으로 한 차례 차질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