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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열망 이룬 CJ, ‘승자의 저주’ 없다

[일문일답] 이관훈 CJ(주) 대표 “아시아 대표로 키운다”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6.29 1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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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컨소시엄이 지난 28일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그룹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랜 열망이었다”, “향후 그룹의 주요 성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이날 이관훈 CJ(주) 대표는 “저희 그룹이 대한통운을 식구로 맞이했다”며 “그룹은 크게 4대 사업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물류사업인데 이번 인수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진정한 글로벌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입찰자금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데 CJ GLS와 CJ제일제당이 50대50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축했다.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된 CJ의 기자 간담회가 29일 열렸다.

이 대표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오는 2020년 20조원의 아시아 최고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CJ GLS의 경우, 대한통운의 육상과 항만 등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대표로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룹은 끊임없이 내적인 역량강화와 글로벌 역량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대한통운의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노조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그동안 M&A를 수없이 해왔고 그 때마다 문화적인 접목을 잘 해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있은 이관훈 대표와 허민회 사업총괄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노조반발이 심하다. 고용승계 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CJ GLS가 올 연말에 상장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영향은 없는지.

▲대한통운은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다. 우려하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CJ GLS가 오히려 더 협력하고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CJ GLS 상장은 원래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상장을 100% 간다고 말할 수 없지만,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다. 어쨌든 외부 투자자도 있고 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제일제당이 보유한 현금 말고, 부동산 등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또, 1조원 이상을 CJ GLS가 부담해야 하는데 어떻나.

▲먼저 부동산 처분과 관련해 저희가 김포하고 영등포 부동산이 6000억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기도 안 좋은데 당장 처분은 말하기 어렵다. 일단 말씀해주신 보유 현금 및 삼성생명 주식 유동화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 삼성생명 매각 외 이슈를 해결하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대한통운 합병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한통운 합병 관련, 전혀 없고, 합병해서 시너지 난다고 하면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될 문제다. 현재는 없다. 아까 말한 제일제당이 추가로 회사채 발행 할거냐에 대해 회사채 발행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제일제당은 자금조달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 근본적으로 전체 자금조달 측면에서 생명주식 재원이 1조원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제당은 1000~2000억원 보유현금. 지주사가 4000~5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 관련, 그룹 홍보실장 교체는 이재현 회장의 의중인가, 아니면 삼성의 개입인가.

▲삼성SDS가 아닌, 삼성증권이다. 사실 서운하다. 우리로서는 법률적으로 실제 검토하고 있다. 다각도로 실무자들이 검토하고 있다. 결과는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 이런저런 대응력 부분은 여러분이 걱정 안 하셔도 훌륭한 인력이고 유용하게 내부적으로 할 것이다.

-제일제당이 일본 제당업체 인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의 M&A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인가.

▲하야시바라 규모는 구조상으로 약 2000억원 규모다. 제일제당이 들어가는데 여력은 충분하다. 제일제당 자금에 대한 우려는 2011년~2013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5000억원은 평균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입 여력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CJ GLS 유상증자 관련, 3대 주주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3대 주주 신한PE 관련, 앞으로 유상증자도 해야 한다. 사전에 통보도 했고, 통보로 부족해 앞으로 꾸준히 대화를 할 계획이다. 신한PE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고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얘기를 계속 하겠다. 매각 절차는 안내서 상 대표자 변경 시 매각 주간사와 의논한다고 했다. 충분히 의논했다. 법률적 검토를 다 했다. 이사회 문제도 법적 검토를 다 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통운 구조조정 없다고 밝혔다. 시너지를 낸다고 했는데 상충되는 부분은 없는가. 그리고 노조 반대가 심한데 앞으로 실사에서 차질 등 우려된다. 인수가 예상대로 수순을 밟지 못할 경우가 있다. 노조를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아울러, 대한통운 자산 매각 계획은.

   
이관훈 CJ 대표는 “대한통운의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통운과 CJ GLS는 각자 사업 영역이 택배 이외에는 없다. 육상과 3PL 등 전체적으로 두 회사가 여러 가지 업무 상 협력을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더 많다.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 택배는 중복되기는 하지만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신규투자가 더 진행돼야 우리나라 택배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너지 창출은 할 수 있다. 노조와 관련해 대한통운의 우수한 인력을 기반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문제 없다.

그리고, 금호터미널 관련 3개사 매각 됐고 3600억원을 상회한다. 추가적인 자산매각은 현재로서는 없다. 충분히 소통 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대표 물류로 성장하려면 어차피 좋은 인적 자원으로 하는 것이다. 충분한 인력을 잘 활용하겠다.

실제로 인력들은 대한통운은 수송이나 항만이 많고 우리는 택배이기 때문에 오버랩 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인력이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소통 잘 해서 잘 클로징 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대한통운 관련 승자의 저주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표현은 가당치 않고, 어울리지도 않고, 그렇게 만들지도 않겠다. 중요한 사업 축의 하나고, 아시아 대표 물류 기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