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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도 건강검진 해야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6.29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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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많은 사람들이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을 통해 혹시 생겼을지 모를 성인병, 암, 소화기 질환 등의 질환을 진단하고,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여 질병의 진행을 방지하거나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척추는 어떠한가? 통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척추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미리 검진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최근 들어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척추 질환은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미리 척추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10~30대의 경우에는 척추 검진을 통해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일자목, 일자허리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가능하고, 40, 50대 이상의 노년층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도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척추검진을 통해 척추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송주현 원장은 “특히 척추 및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40,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척추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척추검진을 통해 척추의 구조, 배열상태, 퇴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나쁜 습관은 개선하고, 불안정한 자세는 교정하고, 약해진 척추는 강화시키는 운동을 함으로써 척추질환을 충분히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단계. MRI, CT, X-ray 등 방사선 진단기기로 척추건강 정확히 검진하기
근골격계 질환은 X-ray, CT, MRI 등의 검진 장비를 통해 판단이 가능하다. X-ray는 척추의 전체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로 척추측만증, 척추분리증, 척추불안정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쓰인다. 하지만 디스크의 질환 부위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디스크 질환이 의심된다면 MRI를 통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CT촬영은 척추뼈의 가로 단면을 부분별로 볼 수 있다. 특히 뼈와 관절, 디스크 표면의 석회화나 퇴행성 변화를 판단하는데 효과적이다.

결국 디스크 관련 질환이 의심된다면 MRI를 통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MRI는 자기적 성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에 의한 피해가 없어 인체에 무해하고, 한번 촬영으로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척추의 단면, 종면, 횡면 등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스크와 신경, 근육, 인대 등 척추 주변 조직의 상태를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MRI, CT, X-ray 등의 진단기기를 통한 검진 결과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정확하게 판독된다. 판독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척추 상태가 질환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척추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면, 문제점을 통해 나쁜 습관이나 나쁜 자세를 개선하여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자생한방병원에서는 MRI, X-ray, CT 등의 우수한 검진기기를 통해 정확하게 검진하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판독되고 있다. 검진 결과는 당일 PACS(디지털영상 정보처리시스템)를 통해 척추전문 의료진에게 전달되어 진료에 반영하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의 이러한 양한방협진 시스템은 미 하버드의대 오셔연구소의 관찰 논문(2006)을 통해 척추질환에 우수한 치료 방법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2단계. 검진 후 전문의의 정확한 판독아래 치료방향 결정하기
방사선 진단기기를 통한 정확한 척추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디스크 탈출 진단을 받은 경우,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송 원장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갑작스런 대소변 장애를 겪거나, 완전한 운동신경마비가 있는 경우다. 단순히 MRI 상 디스크 탈출이 심해 수술을 권유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이다. 신경학적 결손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면 다리의 통증이나 저림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척추질환은 특히 근본 치료가 중요하다. 일시적 진통 효과가 아닌 뼈와 신경, 연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로 인체의 스스로 낫는 회복력인 자생력을 빠르게 키워주어야 한다. 비수술요법은 재발과 부작용의 위험이 적고 칼을 이용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지날수록 만족도가 높다.

근본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으로 추나의학이 있다. 추나의학에는 크게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침요법으로 나뉜다. 추나수기요법은 비뚤어진 골격구조를 바로 맞추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디스크가 받고 있는 압박을 최소화 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추나약물요법은 신경 및 주변조직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돌기와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뼈를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켜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침요법에는 봉침치료와 약침치료 그리고 일반침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봉침치료는 신경 및 주변조직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능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침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순수 한약재를 추출하여 경혈에 주입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침치료는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술치료든 비수술치료든 모든 치료방향은 각 환자의 디스크 상태나 호전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양방과 한방의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검진기기를 통한 전문의의 정확한 판독 결과에 따라 치료방향을 결정, 치료하고 있다.

3단계. 자신의 척추 상태에 맞게 건강 관리하기
척추건강 관리는 현재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것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 병이 나타난 후 빠른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모든 병이 그런 것처럼 척추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특히 죽는 그날까지 인간은 직립보행을 해야 하므로 평생 건강한 척추를 갖고 싶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척추운동을 함으로써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50분마다 5~10분 정도의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또는 가볍게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나지막한 산길 걷기는 허리를 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으로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4회 정도 실시하면 좋다. 수중걷기는 척추구조물을 강화함과 동시에 유연성을 기르는데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수영 또한 물의 완충작용과 부력으로 허리의 부담을 덜어주며 관절의 손상 위험이 낮기 때문에 특히 중, 장년층에 효과적이다.

그 중에서도 배영과 자유형이 가장 권할 만 하다. 특히 배영은 가장 편하면서도 신체적으로 균형 잡힌 누운 자세를 취하므로 허리 통증 완화에 아주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영이 아무리 허리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도 속도를 내면 지치기 쉽고 근육 스트레스도 심하므로 천천히 오래 할 수 있는 영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척추건강 검진 후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통증완화 및 재발방지의 효과가 있는 운동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척추근육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척추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척추를 체크해보자. 자신의 척추상태를 미리 파악하여 질병 발생 가능성을 체크하고, 척추 전문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 자신의 척추건강의 관리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