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 종합 컨설팅 기업 BHP 코리아(대표이사 이호규)가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서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 120여 개 중 93곳의 임대 빌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3.0%로 2분기 3.6%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전반적으로 업체들의 사무실 이동이 활발했던 가운데, 여의도 지역과 그 외 기타지역 등에서 도심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6년도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평당 임대료(임대면적 기준)는 7만6140원/평으로 2분기의 7만5710원/평에 비해 0.6% 상승했다. 이중 프라임A급 빌딩의 임대료 인상률은 0.7%로 2분기 0.4%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 2분기 프라임A급 빌딩과 같은 0.4%의 임대료 인상률을 보였던 프라임B급 빌딩은 이번 3분기에 0.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권역별로 분석해 보면, 도심지역(CBD) 3분기 임대료는 8만5340원/평으로 2분기인 8만4980원/평보다 0.4% 상승했다. 타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로 임대료 상승률이 정체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물가상승률과 비슷한(2.5%) 수준의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
강남지역(TBD) 임대료는 7만4770원/평으로 지난 분기인 7만4270원/평보다 0.7% 높아졌다. 공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공급이 한정적이었으며 투자기관이 소유한 빌딩들이 임대료를 인상한 것이 주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의도지역(YBD) 3분기 임대료는 5만7070원/평으로 5만6600/평에 비해 0.8% 인상됐으나 공실률은 세 권역 중 가장 낮은 1.9%를 보였다. 서울 주요 오피스빌딩 지역 중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보이고 있는 여의도로 사무실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정체되었던 임대료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공실에도 임대료가 인상되는 등 YBD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오피스 공급량의 감소가 공실률 감소로 이어져 서울 주요 세 권역 모두 공실률이 동반 하락했다. CBD 공실률이 5.2%에서 4.2%로 1.0%p 크게 하락한 데 이어 TBD 3분기 공실률 또한 2.9%에서 2.3%로 낮아졌다. 이는 강남파이낸스센터(구 스타타워)의 대형 공실이 채워지고 있고, 타 지역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사무실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여의도 YBD 공실률은 1.9%로 서울 주요 3권역 중 최저 공실률을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빌딩은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는데 반해 공급이 한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임대료는 상승하고 공실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BHP 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빌딩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높아진 3%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BHP 코리아 마켓리서치팀 한국희 부장은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공실률이 하락해 비어있는 사무실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4분기에는 공급량이 늘어 공실률이 다소 증가될 전망이나 신규 공급되는 프라임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CBD평균 임대료보다 높고, 내년 임대료 인상분을 4분기부터 조정하는 빌딩이 있어 임대료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