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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김하늘' 강보경, "치어리더는 내 운명"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6.27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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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르포 '마이 트루스토리2'에 출연한 강보경. 사진출처는 티캐스트.
[프라임경제] 야구 경기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야구장의 꽃' 이라고 불리는 치어리더의 응원도 점점 치열해진다.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율동과 신나는 음악으로 야구 경기를 한 층 더 즐겁게 하는 치어리더의 응원은 야구장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오는 28일 밤 11시 르포채널 CH view(채널 뷰)에서 방송하는 '마이 트루스토리 시즌2'에서는 '야구장 김하늘'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치어리더 강보경 씨의 삶을 조명한다. 

175cm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강보경 씨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팀 치어리더로 데뷔했다. 

춤 추는 것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보수적인 부모님의 눈을 피해 그녀는 경기가 끝나면 늘 공중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는 이중생활을 감당 해야 했다.

하지만 치어리더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강보경 씨는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디션에 당당하게 합격해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무작정 시작한 뮤지컬 배우의 길은 쉽지 않았다. 부족한 연기력과 춤 실력은 번번이 그녀를 좌절하게 했고,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 나갔을 때는 잇다른 악재가 겹쳐 결국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제는 어느덧 베테랑 치어리더로 자리잡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강보경 씨는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다.

자칫하면 노출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무대에 오르는 강보경 씨는 "남성 팬들이 치어리더 무대 바로 앞에 앉아 발 아래 높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걱정이 돼서 응원을 리드하기 어렵다"며 치어리더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야구 선수들을 따라 전국을 수시로 오가는 불규칙한 일상과 찌는 듯한 더위는 치어리더의 운명이 아닐까요"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온 다리에 상처투성이이고 음흉한 남성 팬들의 시선이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강보경 씨는 현재 후배 양성에도 전념하고 있다.

'야구장 김하늘' 강보경 씨가 들려주는 치어리더들의 무대 뒷이야기는 28일 밤 11시 CH view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