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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은퇴생활 롤모델은?

은퇴 후 세계여행한 이해욱 KT 전 대표, 롤모델 1위

조미르 기자 기자  2011.06.27 13: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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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은퇴생활 롤모델에 이해욱 KT 전 대표와 탤런트 이순재씨가 꼽혔다.

하나HSBC생명은 SK마케팅앤컴퍼니 소비자리서치패널인 틸리언과 ‘직장인 노후준비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거주 1000명의 20~50대 예비 은퇴자, 직장인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에서 실시됐다.

‘은퇴 생활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38.8%가 배우자와 함께 세계여행한 이해욱 KT 전 대표를 꼽았다. 이 전 대표는 공직에서 은퇴한 뒤 여행가로 변신해 전 세계 192개국 땅을 밟은 최초 한국인이다.

이어 정년 없이 일하는 배우 이순재 씨가 27.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순재 씨는 은퇴를 목전에 둔 40~50대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30대는 40% 이상 이해욱 씨를 롤모델로 선정한 반면, 40~50대는 이순재 씨를 1위로 꼽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만족스러운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은퇴자금으로 얼마를 생각하고 있을까.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은퇴생활 자금으로는 응답자 34%가 3~5억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5.3%는 1~3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은퇴 자금으로 최소 10억원은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경제연구소나 금융사 등 연구자료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10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8%였다.

또 직장인들은 예상 은퇴 나이를 묻는 질문에 29.5%가 56~60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61~65세가 25.9%를 차지했다.

은퇴 후 재취업에 관해서는 10명 중 9명이 ‘재취직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취업에 대한 의지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를 위해 정부기관 또는 사회적으로 가장 시급한 지원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도 ‘노년층 일자리 확대’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등 인프라와 문화생활 구축’도 32.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외 답변으로는 ‘국민연금 확충’과 ‘은퇴 자금 마련 재테크 교육’ 등이 있었다.

반면, 현재 노후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82.3%로 압도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저축할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30대는 ‘내 집 마련’, 40~50대는 ‘교육비, 결혼비용 등 자녀에 대한 지출이 커서’ 저축을 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두려움으로는 질병 등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이 36.7%로 가장 많았다. 소득수준 하락이 27.8%로 다음을 차지했다. 비경제활동, 사회활동 축소로 인한 공허함이라는 답변도 25.8%를 차지해 적잖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나HSBC생명 하상기 사장은 “예비 은퇴자인 직장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노후 생활에 비해 그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 집 마련과 자녀 교육비와 같은 과도한 지출은 낮추고, 지금부터라도 은퇴생활에 대비한 경제 문화적 생활에 대한 설계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