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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노사협상 사실상 ‘타결’

노조 “총파업 철회하고 업무 복귀한다”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6.27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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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6개월 이상 총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노사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3년간의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생활이 피폐해졌고 점점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는 영도조선소를 방치할 수 없어 총파업 철회와 현장복귀를 선언한다”며 “공권력 투입과 노조·노조원들을 상대로 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소하고 조합원 징계와 불이익 처분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와 노사협의회를 열어 노조의 요구를 검토하고, 정리해고 문제 합의를 핵심으로 한 노사협상을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리해고를 둘러싼 한진중공업 사태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190일 만에 마무리됐다.

노사는 노조의 총파업 철회와 업무복귀 외에 △정리해고자 중 원하는 사람 희망퇴직자로 전환 △노사간 손배소 등 민·형사상 문제 최소화 △기타 노조 요구사항 전향적 자세 검토 등에 합의했다.

사측은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총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제 회사와 노조는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총파업이 끝남에 따라 영도조선소 생활관에 머물던 노조원 모두 퇴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