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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이 판을 친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6.27 10: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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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면서 각종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 동향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건강 보조제 및 건강식품 관련 회사들의 과장, 허위 광고 역시 덩달아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홍삼 시장 역시 중국으로부터 넘어오거나 국내산이면서도 품질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짜 식품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 시장 중 하나다.

무려 오천년 전 선조들로부터 효험을 인정받아온 고려 인삼에 내재된 가치를 이용해 너도 나도 홍삼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먹어보고 겉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가짜 홍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김정환 씨는 풍기에서 40년 이상 인삼을 재배해온 경상북도의 인삼 명장이다.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풍기는 조선 중종조 때부터 토양, 기후 등 인삼재배지로서 가장 적합한 지리적 조건임을 인정받아 제일 처음 인삼재배를 시작했던 지역이다. 이렇게 인삼 재배의 첫 문을 열었던 고장 풍기에서 김정환 씨는 6년근 인삼 재배를 최초로 시도, 양직묘 기술을 도입해 인삼 농가에 보급하며 혼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김정환 씨는 가짜 인삼이 활개 치고 있는 위기의 인삼 시장과 이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성분표시를 잘 확인해서 좋은 홍삼 고르는 법’을 미리 알아둘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선 홍삼이 단 0.1%만 들어간 액상제품이라도 ‘홍삼액’이라는 말을 넣어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곳이 많기 때문에 홍삼 제품 안에 홍삼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산 홍삼 100% 사용’이라는 문구 역시 소비자들이 흔히 착각하기 쉬운 판단의 오류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구를 보고 사람들은 소위 홍삼만 100%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고 착각하는데, 그것은 제품 안에 일부 들어가 있는 홍삼이 100% 국내산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홍삼을 건강 식품 중 제일로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Rg1+ Rb1)라고 하는 주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면역증진,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등에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그는 “혹시 홍삼에 관련된 제품 가격이 저렴해 의심이 된다면 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필히 확인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요했다.

그는 커질대로 커진 홍삼 시장에서 ‘진짜 홍삼’을 구분해내기 위해선 “홍삼을 바로 알고 구입하는 소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