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화수도 광주, 공공건물도 문화공간 변신 중

어번 폴리, 자스민 광주 등 건축․공연물로 국내·외 관객 손짓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6.26 19:08: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에서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를 예정인 가운데 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문화수도 광주’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작품들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광주에서는 현재 어번 폴리(Urban Folly)가 추진 중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스민(Jasmine) 광주’가 제작돼 선보일 예정이다. 도심 재생과 디자인 도시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어번 폴리는 자난달 옛 전남도청 앞 쿤스트할레에서 착공식 및 전시회를 갖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이날 “어번폴리 프로젝트는 문화수도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문화도시 광주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번폴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번 폴리는 오는 9월2일부터 10월23일까지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하나로 광주읍성터를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공간인 공공장소와 공공시설물에 건축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참여 작가는 후안 헤레로스(스페인), 플로리안 베이겔(영국), 나데르 테라니(미국),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스페인) 등 세계적 건축가들로, 설치가 완료될 경우 광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번 폴리는 최근 강운태 시장의 스페인 방문시 바르셀로나시도 추진키로 하면서 유럽수출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자스민 광주’는 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오는 7월2일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으로 펼쳐진다.

극단 갯돌 손재오 상임연출가가 총연출을,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은 인류 공동의 정의와 평화 정신이 민주․인권도시 광주와 한 덩어리로 연결됐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은 2011년 1월 불의한 권력에 맨몸으로 항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민주화 열풍을 불게 한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이 1980년 군부독재에 죽음으로 맞선 5․18의 연장선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자스민 광주’는 영국 에든버러시의 초청으로 오는 8월13일부터 1주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인터네셔널 컨퍼런스센터홀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건축․공연물과 함께 노후된 광주 공공건물도 문화수도 명성에 걸맞게 변신을 하고 있다.

서구 화정동 국군통합병원은 아시아문화예술교류센터로 거듭나고 광주시민회관은 아시아청소년문화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민회관은 어번 폴리 수준의 건축물로 만든다는 방침이어서 광주의 또다른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일환으로 중외인터랙티브 미디어파크로 조성되며, 가톨릭센터는 문화수도를 견인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직국제문화교류타운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옛 KBS방송국 1층 실내음악당 리모델링 및 통기타 주변 주차장 조성 사업도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번 폴리와 공연물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문화 광주’ 명성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공공건물들까지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