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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前국장, SK서 자문료 30억 수수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6.25 13: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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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출신인 세무법인 대표 이희완(62세)씨가 SK그룹 계열사와 청호나이스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김영편입학원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희완씨가 SK그룹 계열사와 청호나이스에서도 거액을 받은 사실을 확인,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내고 퇴직한 2006년 6월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매월 5000여만원씩 모두 30억원 이상을 자문료 명목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당시 SK 계열사로부터 받은 돈이 일반적인 자문료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액수가 큰 점으로 미뤄 조사국장 재직 당시 SK그룹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고 받은 사후 수뢰금일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밖에도 이씨는 퇴직 후 정수기 제조업체인 청호나이스에서도 퇴직 후 매월 500만원씩 총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